여러 개의 석유제품 브랜드를 거느린 주유소, 고속도로 나들목 근처 차량들이 모이는 입지, 언제 찾아가도 맛있는 음식이 즐비한 곳. 아르헨티나 리온 플레이스 주유소의 경쟁력이다. 그 배경에는 고객들이 누구이며 무엇을 선호하고 어떤 게 잘 팔리는지 끊임없이 학습했던 치열함이 숨어있다.

2024년 5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지에선 최신형 리온 플레이스 주유소가 오픈했다.

3번째 주유소다.

4번째 주유소는 올 12월에 오픈한다.

아르헨티나 최초의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스타짜(Mostaza)’ 버거 레스토랑과 드라이브 스루 라인, 아르헨티나 최고의 커피 브랜드인 ‘아바나(Havanna)’와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Subway)’도 있고 전통 아르헨티나 음식에 중점을 둔 캐주얼 레스토랑인 ‘탄그릴(TanGrill)’까지 들어선 매머드급 주유소다.

여러 개의 석유제품 브랜드를 거느린 주유소, 고속도로 나들목 근처 차량들이 모이는 입지, 언제 찾아가도 맛있는 음식이 즐비한 곳. 아르헨티나 리온 플레이스 주유소의 경쟁력이다.

그 배경에는 고객들이 누구이며 무엇을 선호하고 어떤 게 잘 팔리는지 끊임없이 학습했던 치열함이 숨어있다.

다양한 푸드상품, 젊은 고객 타깃

이 주유소를 개발한 회사는 소매서비스업 전문 회사인 아르헨티나의 ‘FGC’다.

FGC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클라우디오 레보레도(Claudio Reboredo)는 “남미 지역에선 독보적으로 주유소와 유외사업 그리고 푸드 리테일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2023년 미국의 NACS SHOW(미국 최대의 주유소/편의점 전시회)에서 남미 최고의 주유소 회사로 선정됐다”고 설명한다.

일단 철저하게 먹거리 위주로 유외사업을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모스타짜(Mostaza, 이하 모스타짜)’는 약 200개 지점을 보유한 아르헨티나 현지 기업이다.

리온 플레이스 주유소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꾸준한 인구통계학 조사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매장을 개설해왔다.

모스타짜의 관계자는 “교외 지역의 경우 마땅히 식사할 공간이 없다는 점을 리온 플레이스는 강조해왔고 우리도 여기에 동의했다”며 “주유소에 입점할 경우 청결도 매우 중요한 기본 요소지만 일단 맛있다는 입소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는 도심지 매장에서 이미 그 평판을 얻었다”고 말한다.

모스타짜는 이미 고객에게 큰 인기를 누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3개의 리온 플레이스 주유소마다 매장이 있는데 매일 총 1,000명 수준의 고객들이 방문한다.

햄버거를 즐긴 뒤 주유소로 가서 기름을 넣거나 모스타짜 옆의 편의점으로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고객들이 많다.

한 공간에서 여러 상품을 구매하는 식으로 공간 활용과 매출 시너지 극대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모스타짜 고객의 35% 정도는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상품을 구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