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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향? 더 모일수록 차비 줄어요”

특별취재팀 2021-06-08 조회수 3,851


 

스마트폰으로 탑승 예약을 마쳤다. 픽업 지점에 갔더니 다른 사람들도 많다. 오늘 지불할 차비는 더 낮아질 게 분명하다. 실시간 교통정보로 안 막히는 길만 골라 가고, 기온이 오르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보쉬(Bosch)‘CES 2019’에서 내놓은 무인 전기 셔틀의 실제 모습이다. 이동성 기술의 혁신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졌다. 자동차와 이동에 관한 개념은 날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

 

세계적인 이동성 전문 회사로 유명한 보쉬(Bosch)가 차세대 컨셉트 카를 선보여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지난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세계가전전시회) 2019' 현장에서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컨셉트 셔틀 자동차가 주인공이다.

박스 형태의 네모난 프레임, 밖이 잘 보이도록 만든 커다란 유리창이 인상적인 이 셔틀은 자율주행차이면서 전기로 움직인다. 그간 보쉬가 제안하고 개발해왔던 차세대 이동성을 이끌어갈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이 셔틀이 화제를 낳은 이유는 개인이 사용하는 자율주행차가 아니라 그룹을 이뤄 사용하는 교통 수단이기 때문이다.

 

승차 공유 확대를 위한 접근의 일환

무인 전기 셔틀이 등장한 것은 승차 공유(ride sharing) 서비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경에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국에서는 주문형 셔틀 버스만 약 100만대가 도로 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그 숫자가 250만대로 늘어난다는 예측도 나와있다(세계적인 컨설팅회사 Roland Berger의 조사).

운전자가 없어도 이동할 수 있고 자율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365일 언제나 사용할 수 있다. 전기 기반의 파워 트레인과 360도 카메라 센서 그리고 차에 내장된 컴퓨터로 자동 제어되는 셔틀을 보쉬가 개발한 이유다.

물론 이러한 요소와 시스템은 아직까지는 셔틀 이동성을 위한 일부분에 불과하다. 매일 발생하는 이동성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모빌리티 서비스와 무인 전기 셔틀이 연결돼야 한다. ‘모빌리티 서비스란 무인 전기 셔틀의 사용을 예약하고 다른 승객들과 셔틀 이동 경로를 공유하면서 이동에 대한 요금을 편리하게 지불하는 것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여기에 전기를 충전하고 셔틀을 정비하는 유지보수 서비스 그리고 이동경로를 짜고 관리하는 서비스도 병행돼야 한다. 보쉬는 이를 위해 셔틀을 운용하게 될 사업자에게 상호 완벽하게 연결돼있는 이동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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