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가 ‘원스탑 서비스’의 중심지로 변해야 한다는 말은 이제 식상하다. 한 발 더 나아가 일류 수준의 레스토랑 못지않은 푸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까지 진화했기 때문이다. 벨기에 동부에서 21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브루노그룹이 선보이는 주유소의 복합화 양상에서 그 일단을 발견했다.

벨기에 동부 플랑드르 지방에 위치한 림뷔르흐주(Limburg州)에서 모두 21개 주유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브루노(Bruno)그룹. 대부분의 주유소는 엑슨모빌의 에쏘(Ess) 폴사인을 달고 있다. 브루노 주유소의 특징은 17개의 모든 주유소가 공급하는 고객 서비스 시설의 경쟁력이 탁월하다는 점.

렌터카 서비스를 비롯해 승용차와 상용차 모두 가능한 세차 서비스, 트럭 운전자들의 주차와 주유 실적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서비스, 그리고 간단하지만 품질이 높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푸드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레스토랑 ‘눈길’

브루노 그룹은 오래전부터 주유소 복합화에 공을 들여왔다. 유럽 전역에서 주유소간 가격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으려면 수익이 낮은 유류보다 수익이 높은 유외상품의 개발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1일 브뤼셀 근처에 오픈한 새로운 주유소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이다. 대형 화물트럭도 얼마든지 진입할 수 있는 널찍한 부지 뒷편에 세운 레스토랑에는 전통 방식으로 피자를 굽는 화덕까지 설치했다.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화덕은 벨기에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주유소 측은 밝혔다. 1시간에 220개의 피자를 구워낼 수 있다고. 연료 복합화에도 신경을 썼다. LNG와 CNG 차량도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를 도입했다.

브루노 그룹은 “원스탑 서비스의 전초 기지로서 주유소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발전하고 있고 특히 우리는 그 흐름에 민감하다”며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만 다양한 게 아니라 건물 외관부터 디자인까지 일반 레스토랑 못지 않은 고품질의 공간을 고객들이 주유소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gardenia.it / brunoservicestation.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