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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공급, 거점 주유소로 해결”

특별취재팀 2022-02-28 조회수 1,186


지난 해 연말부터 전국에 공급 대란이 일어났던 요소수로 인해 주유소마다 화물차 고객들을 상당수 잃기도 했다. 이런 난국에 요소수 제조와 유통까지 해결해보겠다고 나선 회사가 있다. 바로 (주)티켐이다. 김윤경 대표는 “다년간 요소수 원료인 요소를 수입해왔고 생산 설비도 충분히 갖췄다”면서 “거점 주유소 네트워크를 통해 주유소가 요소수 확보에 애를 먹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다. 


 ㈜티켐(T.CHEM, 이하 티켐)은 2013년 10월 설립된 화학 관련 전문 무역회사다. 다년간 화학제품 원료 수입을 전개해왔고 화학과 비료 제조기업 다수와 거래해왔다. 국내 요소수 제조업체에 대량 공급한 이력을 갖고 있다. 또 경주에 3500평 규모의 공장을 갖추고 요소수도 직접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요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회사고 요소수 제조 기술과 제조 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요소수와 관련해선 수직계열화가 오래 전 완료됐다”고 말한다.  


지난 해 요소수 대란을 통해 티켐도 상당한 변화를 감수해야 했다. 김 대표는 “원료 수입부터 제조와 공급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씨름하고 다른 업체들과 경쟁해야 했다. 특히 주유소들의 고통을 지켜보면서 요소수 시장에 진출하자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한다. 인터뷰는 요소수 대란에서 주유소들이 잊지 말아야 할 점과 배울 점을 위주로 진행됐다. 


요소수 공급 대란 때문에 주유소들은 굉장한 고통을 겪었다. 대란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나요?.


“요소수를 구하지 못하는 공급 부족 문제는 반드시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는 코로나19 때문에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 세계 각국이 자국 위주의 원료 공급을 우선하고 있고 보호무역 분위기가 너무 강하다. 얼마 전에도 해외 고정거래처에서 요소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요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요소 공급이 끊길 경우 요소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재연될 수밖에 없다. 주유소들도 미리 공급 대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소에 요소수를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지난 해 연말 요소수 대란 당시 정부 부처들이 요소수 관리에 나서면서 잡음도 많았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요소를 관리하면서 빨리 요소수 제조회사에 공급하지 않으면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하더라. 분명히 사적 재산이고 힘들게 수입해온 요소다. 그걸 놓고 이래라 저래라 요구하는 건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 정부 관계자들도 다급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사업자의 자율적인 판매 정책 결정을 좌우하려고 했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 


편중된 요소수 공급 시정돼야


ex-oil 알뜰주유소로 몰린 공급 때문에 일반 자영 주유소들은 요소수 확보에 애를 먹었는데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제조 단계에선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기업에만 요소를 몰아주고, 유통 단계에선 알뜰주유소에 주로 공급했다. 그 기업의 공장이 있는 지역의 주유소엔 요소수 수급이 원활했고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화물차들이 몰리게 된 이유다. 아직도 강원도나 호남권 주유소들은 우리 회사에 요소수 공급을 문의하고 있다. 수급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은 것은 이렇게 한 곳으로만 치중된 제조와 유통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란을 계기로 전국적인 네트워크의 조성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요소수가 없다는 걸 인지한 화물차 고객들이 차를 돌려 나가는 광경에 주유소 경영자들이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ex-oil알뜰주유소가 파는 요소수 가격에 맞춰서 요소수를 공급해달라고 요청하는 주유소 사장님들도 많았다. 사실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요소수를 구하기도 어려웠는데 가격경쟁에서도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그 단가에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그걸 또 들어주지 않으면 우리 회사도 경쟁력이 없는 꼴이 된다. 메이저급 요소수 회사의 제품에 밀리지 않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절감했다. 앞으로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려고 계획 중이다.”


요소수는 단순, 검증은 필요


주유소 경영자들이 이번 대란을 통해 얻어야 할 교훈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요소수 수급이 어려워지자 어떤 브랜드의 요소수든 일단 구하고 보자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요소수의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굳이 값비싼 요소수를 구매해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생겨났다. 실제로 요소수는 제조 과정이 단순하다. 요소, 물, 필터링의 3단계를 거쳐 만드는 제품이다. 국내 요소수 제조회사들의 70% 이상은 동일한 원료를 사용한다. 일부 회사들은 물이 다르다, 필터링이 다르다면서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강조하지만 크게 다를 부분은 별로 없다. 이번 대란 와중에 어떤 요소수를 팔았든 차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도 없지 않나.”


그렇다고 최저가 요소수만 구입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이다. 최소한의 품질 검증은 필요하다. 또 요소수를 공급하는 회사의 공급 체계도 살펴봐야 한다.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험 혜택도 제공하는지 등은 필수 점검 요소다. 메이저급 회사들은 대부분 이런 체계를 갖추고 있고 티켐도 마찬가지다. 화물차 기사들의 경우 화물차가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다. 품질이 낮은 요소수를 사용했다가 엔진이라도 멈추면 화물차 고객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겨주는 셈이다. 주유소 경영자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반드시 품질에 대한 점검을 꼭 해보고 다른 주유소들의 품평도 들어본 뒤 선택하는 것을 강력하게 권유한다.”


그 단순성 때문인지 이미 50개가 넘는 요소수 제조회사가 난립한 상태입니다. 굳이 티켐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또 요소수 브랜드로 ‘유로 플러스’까지 새로 런칭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안정성 확보가 앞으로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우리는 요소라는 원료 수입의 전문가다. 25개 국가에서 원료를 수입해본 경험이 있고 고정거래처가 다수다. 때문에 지난 해와 같은 요소수 대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 하나는 요소가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낮다. 원래 5% 수준이었고 2021년엔 요소수 대란 때문에 25%로 껑충 뛰었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요소수 제조와 유통에 투자할 여력이 크다는 뜻이다. 원료 수급의 경쟁력, 전문 기술을 갖춘 대규모 공장 설비를 갖추고 있고 고품질을 표방한 요소수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며 요소수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려고 한다. 특히 앞으로 주유소 경영자들이 요소수 구매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요소수를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주유소와 서로 윈-윈하는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 그게 시장 진출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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