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동반한 고객은 주유소의 세심한 배려에 가장 기쁘게 반응하기 마련이다. 여기에 집중하면 기름값이 낮은 주유소만 찾는 고객이라도 단골로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여기에 더해 깔끔하고 청결한 시설을 기본으로 특화된 서비스 시설들이 즐비하다. 가격경쟁을 이겨낼 만한 경쟁력이다.

러시아의 대형 정유사인 가즈프롬(Gazprom) 폴사인을 달고 있는 191주유소는(러시아에서는 따로 주유소 이름을 붙이지 않고 번호를 부여해 관리) 모스크바 남쪽 파블로프스크에 있다. 대형 주택단지와 사무실이 모여 있는 전형적인 도심지 외곽이다.

191주유소는 가족 고객을 중시하고 가족 친화적인 서비스로 유명하다. 주유고객 중에서도 자녀가 있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018년 11월에 오픈한 191주유소는 설계 단계부터 가족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잡았다. 이 주유소의 관계자는 “주유소가 위치한 지역은 흑해에서 모스크바 방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인근”이라며 “늦은 봄부터 시작해 여름 시즌에는 적지 않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으로 가족 단위 고객들이 상당히 많이 지나간다”고 말한다.

휴양지 인근, 가족 단위 고객에 집중

주유소 건물은 녹색과 파란색으로 장식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세련된 칼라의 가구들과 쾌적한 쇼핑을 위한 매대의 배치, 그리고 대형 디스플레이 창을 갖춘 넓고 편안한 카페까지 한눈에 봐도 주유소처럼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카페와 붙어있는 중소형 쇼핑센터의 판매 품목이다. 다양한 구색을 장점으로 하는 이 쇼핑센터에는 수많은 상품을 팔고 있다. 음식과 음료(탄산음료, 크로아상 등의 빵 제품, 과자와 스낵, 아이스크림 등), 자동차 액세서리(엔진오일, 자동차 액세서리, 유리 세정제를 비롯한 화학제품, 소모품), 기타 관련 제품 (선글래스, 생활 용품, 신문, 잡화)까지 구입할 수 있다.

특히 ‘Take on the Road’라고 자체 브랜드를 붙인 코너에선 100가지가 넘는 고품질의 자동차 액세서리를 팔고 있는데 매출액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유리 세정제와 부동액, 자동차 실내 방향제, 타이어 보관 가방 등의 다양한 구색이 돋보인다.

사진 출처 : 러시아 가즈프롬 191주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