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한 주유소는 특별한 아이디어가 담긴 햄버거를 판매하며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가솔린 그릴’에서는 주유, 전기차 충전은 물론 질 좋은 미국형 햄버거를 즐길 수 있다.

덴마크의 주유소는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 차량 숫자 대비 수도 많고 판매가격도 높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특별한 아이디어로 고객들이 줄을 선 주유소가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가솔린 그릴(Gasoline Grill)’은 노후된 주유소를 리모델링해 햄버거집과 주유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주유소는 덴마크의 주요 9개 체인점 중 하나인 F24로 수가 적은 편이지만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병설 판매 중인 햄버거가 입소문을 타 고객들이 점차 늘어났고, 2017년에는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최고 햄버거집 27곳’에 그 이름을 올리며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 북유럽 지역에서 가솔린 그릴만이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한다.

간편하게 즐기는 완벽한 미국형 버거

가솔린 그릴의 창업자인 클라우스 위트러프(Klaus Wittrup)는 간단하면서도 완벽한 미국형 햄버거 구현을 목표로 삼았다. 실제로 사람들이 꼽는 가솔린 그릴의 매력은 ‘단순함’이다. 작고 고소한 빵에 고기·채소를 비롯한 약간의 재료만 깔끔하게 들어가 움직이면서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이처럼 테이크아웃에 어울리는 미국형 햄버거에 맞춰 그는 가게 내부에 앉을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바깥에 몇 개의 벤치만을 놓았다. 이는 주유소 고객이 주유 후 햄버거로 빠르고 간단히 허기를 때울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사진 출처 : instagram.com/gasolinegr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