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은 운영비 절감에 초점을 맞추되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아야 성공한다.그래야 투자 효과가 높아진다. 튼튼하면서 동시에 비용을 절감시켜주는 시설 개선, 고객 구분에 따라 치밀하게 설계한 레이아웃, 고마진 상품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한 주유소의 사례를 보자.

러시아 중동부에 있는 자치공화국, ‘타타르스탄공화국’의 수도 ‘카잔’에서 영업 중인 중견 석유회사 ‘타트네프트(Tatneft)’ 계열인 ‘77주유소’. 주유소를 이용하기 편리하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요구를 충족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곳이다.

특히 도심지 주유소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주유소가 유외사업으로 판매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는 도심지 곳곳에서 이미 수많은 소매서비스 점포들이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주유소가 아니라 이들 사업자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뭔가 특화되지 않으면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게 당연하다.

전기료도 아끼고 시인성도 높이고

77주유소는 2018년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 동안 리빌딩을 실시했다. 러시아에선 보기 힘든 VRS 시스템까지 주유기마다 설치한 이 주유소는 사무실 뒤쪽으로는 LPG 판매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그만큼 더 많은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리빌딩 과정을 거치면서 77주유소는 상당히 혁신적인 모습으로 거듭났다. 이 주유소의 관계자는 “새로운 시설과 최신식 장비를 도입했다. 오랜 세월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주유소 영업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캐노피만 해도 전문 자재 공장에 주문한 금속으로 만들었다. 낮 시간에는 반짝거리면서 고객들의 눈길을 끄는 구조물이 됐다. 캐노피 조명은 물론이고 화장실이나 창고에 설치된 ‘Smart Light’ 시스템도 주목을 끈다. 이 LED 조명은 에너지를 절약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전기료도 아껴주는 효과를 낸다. 어둠 속에서도 별도의 조작 없이 켜지기 때문에 고객들도 좋아한다.

주유소 자체의 새로운 외부 디자인도 참신하다. 밝은 녹색과 흰색을 대표 색깔로 하는 주유소의 디자인은 시인이성이 우수하다는 게 최대 장점. 캐노피 밑 부분에는 둥근 모양의 받침대를 설치해서 안전성과 독창성을 모두 확보했다. 77주유소의 관계자는 “주유소 곳곳의 시설물에 부드러운 선을 적용하면 주유소 이미지가 부드러워진다”며 “주변에 널린 회색 건물은 건조하고 칙칙한 느낌을 주지만 우리 주유소는 그 건물에 둘러싸인 밝은 섬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자료 출처 : Современная АЗС(Modern Station) / sovaz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