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소 가치 재해석 통해 신규 비즈니스 계획해야

▶ 전기차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 도입이 핵심 키워드

▶ 자동차 관련 서비스와 상품으로 넘어갈 시기 왔다

주유소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아 혁신해야 한다는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친환경 마인드의 정립과 탄소중립에 적응하기, 다른 비즈니스와의 화학적 결합, 온라인 경제 확대에 맞춘 디지털 마케팅의 기술력 확보 등이 가장 중요한 혁신 요소로 꼽히고 있다.변화를 수용해 도태되지 않고 수익을 내기 위해선 고객 중심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미국 기반의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Consulting Group)’은 강조한다. 특히 ▲미래 네트워크 재검토 ▲주유소 가치 재해석 ▲디지털과 Car Life의 3가지 중심 영역에서 혁신을 준비하자고 조언한다.

기름 마진 마인드는 그만

이젠 어떤 주유소 경영 모델이 의미를 갖는지 물어야 할 때다. 석유제품 판매가 더 이상 지배적이지 않은 시대기 때문이다. 기름 판매량에 따른 ℓ당 영업이익을 계산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주유소 모델을 재검토하는 게 중요하다. 주유소를 여러 개 운영한다면 전략적 위치와 접근 편의성에 따라 불필요한 주유소는 정리하고 전망이 좋은 주유소만 배치한다. 주유소를 한 곳만 운영한다면 기름 판매 비중을 계속 줄이는 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즉 각자 환경에 따라 기름 판매를 벗어나는 사고 방식부터 갖춰야 한다. 여전히 주유소의 주요 고객들은 운전자들이다. 그러나 미래에는 다른 유형의 고객들도 나타난다. 전기차와 수소차 고객, 택배를 수령하러 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 공유 자전거나 바이크를 이용하려는 고객 등이 늘어날 것이다. 이런 고객들이 얼마나 등장하고 주유소를 찾아올지 계산하고 여러 종류의 다양한 소매업종, 예를 들어 약국, 퀵서비스 레스토랑, ATM 기기 등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석유 메이저들은 단일 국가로는 주유소 수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 편의점 위주로 운영하는 주유소를 지난 해에 다수 매입했다. BP(British Petroꠓleum)의 경우 200개 주유소를, 쉘(Shell)은 248개 주유소를 새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접점을 더 늘리려면 네트워크를 더 만들어야 한다. 기름을 더 팔려는 목적이 아니다. 마진율이 높은 푸드 상품과 이동성 확장의 전진 기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이후 폭발하는 이동 수요를 잡고 동시에 상품 판매의 가능성을 확장한다는 차원이다.” 미국의 주유소 전문지 ‘FUELS MARKET NEWS’의 키스 레이드(Keith Reid) 편집장은 이렇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