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소 세차마다 ‘건강 메뉴’ 늘어나

■ 피톤치드로 고객은 안정 찾고 주유소는 수익 쑥쑥

■ 에어컨 필터 교체만 해도 고객에게 깨끗한 공기 선사

■ 가죽 시트 세균 박멸부터 끈적함까지 없애는 세차 ‘인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건강과 면역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호흡기의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소매업 서비스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나 먹거리, 생필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이 기승을 부려 호흡기가 위험하다. 폐는 적잖게 손상돼도 조기 발견이 힘들다. 폐 기능은 75%이하로 떨어져도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상이 시작되고 나면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미리미리 호흡기와 폐를 관리해야 한다.

주유소도 이런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호흡기를 지킬 수 있는 쾌적한 세차를 도입하고 있다. 퀴퀴한 냄새를 잡아 주고 산뜻한 실내 공기를 만들어 주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기존 세차 과정에서 한두 가지만 추가해도 세차 이미지의 고급화는 물론 고객들의 기분을 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건강 세차로 고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차별화된 세차 서비스를 만들어야 할 때다.

스팀 세차에 ‘피톤치드’ 더해 쾌적

가장 먼저 내부 세차에 피톤치드와 오존 살균 메뉴를 더해 건강 세차를 진행하는 방법이 있다. 내부 세차를 제공하는 주유소 경영자들에게 유용하다. 피톤치드 살균 소독을 스팀 세차와 함께 접목하는 방식이다.

스팀세차기에 피톤치드 원액을 섞어 연기가 나는 살균제를 바닥 위주로 도포하면 차량 전체를 뿌옇게 뒤덮으면서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곰팡이와 악취 등이 사라지고 바이러스 등이 제거돼 차량 내부 공기가 쾌적해진다. 소독 효과와 함께 은은한 나무 냄새가 퍼지기 때문에 고객에게 상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피톤치드는 특히 인체에 해로운 외부 물질을 제거하고 공기를 정화해 ‘힐링’ 아이템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제품이라 선호도가 높다. 당연히 세차요금을 기존보다 높게 책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다른 살균 방식은 바로 ‘오존 연막 살균’이다. 오존은 높은 살균력으로 유해 세균, 박테리아, 진드기, 곰팡이류를 제거한다. 또 악취를 산화하고 분해시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나이 든 남성 고객이 많다면 ‘깊게 밴 담배냄새를 제거해 드립니다’와 같은 안내 문구를 활용해도 좋다.

오존 연막 살균이나 스팀 세차기의 가격은 보통 20만원~480만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 피톤치드 원액을 섞으면 1ℓ 기준으로 70~80만원을 투자해야 한다. 저렴한 비용은 아니지만 원액과 물을 섞어서 분사하기 때문에 보통 한 대의 차량을 세차하는 데 25㎖ 분량 정도만 들어간다. 회당 1만원~1만5,000원의 추가 세차요금을 받기 때문에 수요만 있다면 솔솔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 고객들에게 피톤치드 실내 세차를 제공하고 있는 박철우 개포주유소(서울시 강남구) 소장은 “실내 세차에 피톤치드 스팀 세차를 도입한 이후 눈에 띄게 세차 대수가 증가했다. 쾌적함에 특히 여름철 시작 전 큰 인기”라며 “실내가 깨끗해지는 건 물론이고 숨쉴 때 편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특히 여성 고객의 만족도와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호흡기 질환 예방되는 ‘필터’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에어컨 청소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항알러지 에어컨·히터 필터’다. 항알러지 에어컨·히터 필터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 억제에 효과적인 차량용 에어컨·히터 필터다. 단순 환기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초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알레르기 유발물질까지 억제하는 기능을 갖췄다.

기본적으로 실내 세차 단계에 에어컨 청소를 추가하고 고객들의 기존 필터를 항알러지 필터로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과정도 간단하다.

특히 최근 ‘불스원’은 항균층을 비롯해 거대먼지 제거층, 알레르기지 유발물질 억제층, 미세먼지 제거층으로 구성된 4중 고효율 항알러지 필터를 선보였다. 유해물질이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주고 고효율 원단을 사용해 PM 2.5의 초미세먼지를 97% 이상 걸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필터를 사용하게 되면 차량 외부에서 유입되는 꽃가루와 곰팡이는 물론, 집먼지 진드기, 반려동물의 털로 인한 개·고양이 유래 알레르기 물질 등도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차량에 반려동물이 있다면 고객에게 세차를 제공하면서 ‘반려동물의 털이나 진드기를 잡아 주는 필터 청소를 1만2,000원만 추가하면 진행해 드립니다’와 같은 문구로 안내하고 세차 서비스 이용을 유도해 보자.

아이가 있는 고객 역시 좋은 마케팅 대상이다. ‘차량 내의 공기를 아이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바꿔보세요’와 같은 문구를 걸면 더 효과적이다. 또 고객에게 세차를 제공할 때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이나 초미세먼지는 단순 환기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 효과적이다. 항알러지·항균 필터는 인터넷을 통해 평균 9,900원 정도에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