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건에 손가락 끼워 틈새까지 닦으면 먼지 ‘박멸’

■ 드라잉 타올과 에어건 함께 사용하면 워터 스폿 방지

■ 노동력 줄이고 싶다면 타올 크기 늘리는 것도 도움

좋은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버블 도포를 아끼지 않는 것, 세척력이 강한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고객들은 세차 서비스의 차별점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세차로 입소문이 자자한 주유소들은 물기 제거와 같은 세차 ‘뒷마무리’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아무리 세척력이 뛰어난 세차기를 가동해도 차량에 물 자국이 남으면 고객들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기 제거 단계를 세분화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물기 제거 서비스를 제공해 세차 퀄리티를 높일 필요가 있다.

물기를 ‘완벽’ 제거하는 3단계

완벽하게 차량의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선 초벌 세차나 자동세차와 같은 사전 단계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주유소에서는 수건만으로 물기를 닦아낸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먼지가 차량에 눌러 붙을 수 있다. 애매하게 잔여 물기가 남으면 색깔이 밝은 차량의 경우 오히려 물자국이 남을 수 있다.

이럴 때 조금 더 디테일한 물기 제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면 수건을 이용하기 전 주유소에 비치된 에어건으로 손잡이, 그릴 사이, 사이드미러, 주유구 등 틈새에서 흘러나올 수 있는 물기를 사전에 제거하는 게 좋다.

에어건을 활용하면 스크래치로부터 도장면을 보호할 수 있고 수건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틈새에 잔존하는 물기까지 제거할 수 있다. 또 수건을 세척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에어건으로 차량의 물기를 어느 정도 제거했다면 본격적으로 수건을 사용하면 된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낼 때에는 접어서 원형을 그리며 닦으면 얼룩이 질 수 있다. 제대로 하려면 먼저 넓은 면적의 타올을 물기 제거 부위에 펼쳐 둬야 한다.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잡아당기며 끌어내리듯 닦아내야 한다. 차량 옆면 역시 타올을 넓게 펼쳐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이동하며 물기를 한 번에 닦아내는 것이 포인트다.

번호판·트렁크 같은 틈새 ‘집중 공략’

트렁크 사이나 번호판 같은 부분은 물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물이 흘러내려 자국이 남기 쉬운 부위다. 하지만 시선이 잘 닿지 않기 때문에 물기를 제거할 때 소홀히 여기게 되는 부분 중 하나다.

주유소 부지가 좁고 회전율이 빨라야 하는 주유소라면 물기 제거 시 에어건까지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타올 사이에 손가락을 한두 개 끼워 넣고 틈새를 살살 긁으면서 물기를 제거한다. 이렇게 하면 물기는 물론 틈새 사이에 있던 먼지까지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손가락에 힘을 주고 일직선으로 움직이며 3번 정도만 문질러 줘도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번호판 물기를 제거할 때는 테두리를 따라 타올로 훑어 주기만 하면 된다.

실제로 트렁크와 번호판 물기 제거에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다는 모상훈 뉴서울주유소(서울시 강남구)대표는 “트렁크 부분은 굴곡이 있어서 차량 외부를 닦을 때처럼 물기를 제거하면 잔여 물기가 흘러 더러워지게 된다”며 “차량 외부의 경우 주행을 하는 동안 물기가 쉽게 마르지만 틈새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손가락을 이용해 사이사이에 있는 물기를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