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 CEO의 3년 전 아이디어, 드디어 현실화

■ 충전소는 이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진화한다

복고풍 디자인으로 펼쳐진 극장과 레스토랑이 화려하게 들어선 공간. 바로 그 옆 넓은 공간에 전기차 충전기들이 쭉 늘어섰다.

충전기를 꽂고 충전을 시작한 고객들은 식사하러 루프탑 레스토랑에 올라가고, 별도의 좌석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예전 영화를 감상한다.

테슬라 전기차 고객이라면 누구나 쉬고 즐기는 공간, 미국 LA에서 올해 선보일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다.

이 충전소는 슈퍼차저 충전기를 비롯해 레스토랑과 헐리우드의 드라이브 인 극장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며진다.

LA 시청에 접수된 문건을 보면 레스토랑은 2개의 영화 스크린을 갖추고 있고 32개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가 별도로 설치된다.

32개 급속 충전기와 대형 영화 스크린 

이 충전소의 정식 명칭은 ‘테슬라 디너 앤 드라이브 인 무비 슈퍼차저(Diner and Drive-In Movie Super charger)’다.

원래 LA 인근 산타모니카에 위치할 예정이었지만 부지가 변경돼 헐리우드 서부 지역에 건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루프탑 카페를 비롯해 유명 영화의 주요 장면(clip)을 종일 상영하는 스크린이 마련될 예정이라 미국 현지에서도 화제를 낳고 있다.

충전소 설계는 스탠텍 아키텍처(Stantec Architecture), 건설은 PCL 컨스트럭션 서비스(PCL Construction Services)가 담당한다.

모두 미국 최고의 전문가들로 평가받는 곳들이 이곳을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이 충전소 아이디어는 지난 2018년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LA에 새로운 급속 충전소를 마련하고 그중 한 곳에는 드라이브 인 극장과 락큰롤만 틀어주는 레스토랑을 설치할 것”이라고 자기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어서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2021년 4월에도 트위터를 통해 “산타모니카에 곧 새로운 대형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세운다.

1950년대 느낌의 식당과 최고의 영화 클립 100편을 상영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에 답보 상태를 겪다가 지난 2월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을 통해 공사 현장이 공개되면서 건설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