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시대에 석유 수요 감소는 필연

■ 카페, 휴게실 등 부가 서비스 창출에 힘써야

■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 관찰 필요

주유소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상으로 경영하는 업종입니다. 자율주행 차량의 보급이 주유소업계에 전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무엇보다 운전자가 소유하는 자동차는 줄어들고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가 늘어날 겁니다. 10년 이내에 신규 자동차 구매 수요가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의 감소는 결국 주유소업계 입장에선 석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둘째로, 자율주행 공유 자동차는 현재의 대중교통과는 다소 다른 형태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개인택시나 ‘우버’ 형태의 서비스보다는 몇 년 전에 선보였던 ‘타다’와 유사한 교통 서비스 사업자 등이 주로 자율주행차를 운용할 것입니다. 기업형 공유 서비스 교통 사업자들은 여러 대를 동시에 운용하니까 현재 개인 운전자보다 비용을 절감하기 유리하고 서비스 조건에 맞는 주유소를 탐색해 운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지막으로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자율주행차, 즉 로봇 택시 등이 보편화되면 자동차 스스로 가격이 저렴하고 가까운 최적 조건의 주유소를 탐색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대부분의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될 거예요. 주유소에겐 쉽지 않은 시장이죠.”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주유소가 제공해야 할 새로운 서비스나 기능이 나와야 할 텐데요. 무엇이 있을까요?

“탑승자 없는 자동차가 일반화된다면 그에 따라 무인 차량 에너지 보충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죠. 이미 로봇 기술을 활용한 자동 주유와 충전 시스템의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고요. 현재 많은 주유소에서는 운전자가 직접 주유하는 셀프서비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자율주행 시대에는 이러한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거라 봅니다. 무인 자동차는 스스로 주유소나 충전소에 도착해 에너지를 보충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인간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주유나 충전이 이뤄집니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로봇 자동 주유 시스템이나 자동 충전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도입될 것이고요. 자동화된 시스템은 효율성과편리성이 대폭 향상되고 자율주행 차량의 운용 비요을 낮추는 동시에 ‘전기차’의 사용을 더욱 촉진할 거라고 예상해요.”

“미래에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주력”

자율주행 차량과 연계된 서비스를 주유소가 제공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주행차의 대중화와 함께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인프라와 서비스의 발전은 필수적이죠. 특히 자율주행 전기차의 보급 증가는 기존 주유소에 충전소 기능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충전 인프라 구축을 초래할 수밖에 없어요.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사용자들은 아파트 단지나 직장 내 주차장 등에서 충전을 선호하고 주유소 방문은 드문 편입니다. 그러나 자율주행차의 시대에는 이러한 충전 방식이 더욱 발전해 주유소가 충전소의 역할도 담당해야 할 겁니다. 전기차 충전의 경우 현재 수십 분이 소요되고 주유 시간과 비교할 때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자동 예약 기반의 서비스를 통하면 이런 문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차량이 사용자의 일정, 차량의 배터리 수준, 충전소의 혼잡도 등을 고려해 최적의 충전 시간과 장소를 자동으로 예약하고 필요할 때 충전소를 방문해 충전을 완료하는 시스템이 구현될 가능성도 높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