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건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많은 주유소가 셀프 주유소로 전환하고 있다. 한마디로 직원이 없는 주유소다 대세다. 그렇다고 해서 주유소를 무방비 상태로 운영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셀프 주유소 관리 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실천해야 직원 없는 주유소라도 고객이 찾아온다. 

셀프 주유소 전환을 고민하고 있거나 셀프 주유소 전환 이후 판매량 감소로 고민하고 있다면 ‘셀프 주유소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주유소 운영자들은 ‘셀프 주유소=무인 주유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셀프 주유소로 전환했으니 위험물 안전관리자 이외에는 별도의 직원이나 주유소 관리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오히려 셀프 주유소는 풀서비스 주유소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풀서비스 주유소에서 직원이 할 일을 셀프 주유소에서는 고객이 직접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유기의 상태가 더럽다고 가정해보자.

풀서비스 주유소라면 직원이 주유를 하기 때문에 주유기의 청결 상태가 고객의 주유소 선택 기준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셀프 주유소에서는 고객이 직접 주유기를 이용해 주유를 진행한다.

만지기도 싫을 정도의 주유기였다면 그 고객은 다시 주유소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청결은 셀프 주유소의 기본

앞서 예를 들었지만, 주유기 청결은 셀프 주유소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수시로 주유기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서울시 노원구의 삼육주유소는 매일 2~3회에 걸쳐 주유기와 필드를 청소한다.

이정민 삼육주유소 대표는 “셀프 주유소는 더욱 깔끔해야 한다”며 “8년 전 처음 셀프 주유소로 전환하고 지금까지 매일 같이 주유기를 닦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셀프 주유소는 주유를 위해서 반드시 차에서 내려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고객들은 ‘어차피 차에서 내린김에 화장실이나 다녀오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실제로 셀프 주유소는 일반 풀서비스 주유소보다 고객들의 화장실 이용이 잦다.

이 대표는 “셀프 주유소라 그런지 고객들이 화장실 이용도 많다”며 “내가 마음 편히 쓸 수 있을 정도의 청결을 항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생장갑은 냅킨 케이스를 활용

주유기의 청결도 중요하지만, 셀프 주유소에 비치해 놓는 위생장갑을 깔끔하고 특별하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위생장갑을 비치할 때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끈을 꿰어 놓거나 페트병을 재활용해 걸어둔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너저분해 보여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람이 불면 여기저기 날릴 가능성이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있다.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냅킨 케이스를 활용하면 이와 같은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위생장갑의 경우 뽑아 쓰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냅킨 케이스를 주유기에 부착하고 위생장갑을 냅킨 케이스에 넣어두면 고객들은 깔끔하고편리하게 위생장갑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냅킨 케이스는 인터넷에서 1,000원대에서 5,000원대까지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