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GS칼텍스 제3 중질유공장(HOU3) 건설이 일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가 총 3조 원을 투자해 오는 2010년 말 완공 목표로 여수공장에 건설하고 있는 제3 중질유공장 중 FCC(유동식접촉분해시설) 공장 건설이 최근 중단됐다. GS칼텍스가 FCC 공장 건설을 중단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휘발유 소비가 급감함에 따라 애초 계획대로 2010년 말 완공해 공장을 가동하면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우리라는 예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FCC 공장에서는 주로 벙커 C 유를 활용해 휘발유와 LPG와 경유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GS칼텍스의 투자비 규모로 볼 때 FCC 공장은 제3 중질유공장에서 전체의 15%인 4천500억 원을 차지하는 중급 규모이다.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대기업 현장 가운데 경기침체로 일부 공장 건설이 중단된 경우는 처음으로, 고용시장 축소 등 지역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특히 여수 산단 내 유화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감산 조치에 들어가면서 지역경제가 불황의 직격탄을 맞는 상황에서 다른 대기업 건설 현장의 공기가 차질없이 진행될지도 미지수란 게 산단 업계의 우려 섞인 전망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세계적인 휘발유 소비 감소로 FCC 공장을 애초 2010년보다 2년 늦춰 2012년 말 완공할 계획"이라며 "FCC 공장을 제외하면 제3 중질유공장 건설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