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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 제품 수출 날개 달았다, 1분기 역대 최고치

임승택 2024-04-26 조회수 642

정유사들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가격이 들쭉날쭉 추이했지만 제품 수요는 어느 정도 살아있었던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국내 정유 4사가 올 1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은(물량 기준)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25일 "올 1분기에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이 1억2690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면서 "4년 전인 2020년 1분기에 기록한 최대 수출량을 넘은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에서도 7.8%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통상 1분기 수출량은 저조한 경향을 보인다.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라 휘발유 제품도 덜 팔리고, 동절기에 등유와 경유로 나갔던 물량도 줄어드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올 1분기에는 글로벌 경기 확대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기도 한 데다가 글로벌 휘발유 트레이딩에서 예상치 않았던 이슈들이 생기면서 수급에 문제가 생겼고 발빠르게 한국 정유사들이 여기에 대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글로벌 교역조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124억1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원유도입액 약 195억달러 중 63.8%에 해당한다. 10개를 수입해서 6개를 되팔았다는 의미다. 


석유제품은 이러한 수출액 증가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주요품목 수출액 순위에서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목표 7000억불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별로는 경유(41%), 휘발유(23%), 항공유(17%) 등이 전체 수출의 81%를 차지하며 수출품목 고도화를 이뤘다. 


항공유 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올 1분기 수출물량의 약 38%를 항공유 최다 소비국인 미국으로 수출했다.


국가별 수출량은 호주(20%), 싱가포르(14%), 일본(10%), 중국(9%), 미국(8%)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수출국 중 호주는 2022년부터 3년째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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