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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기 엎고 전기차 충전기 심다

관리자 2021-05-12 조회수 384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소의 결합이 아니다. 오로지 전기차 충전기만 설치됐다.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기 전용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서클K 노르웨이 법인이 시도한 이 혁신적인 변화는 전기차 확산을 확신하고 그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차원 정도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수요를 위해 시도됐다. 


노르웨이 오슬로 시내에 있는 '알렉산더 키엘란드(Aleksander Kielland)' 광장. 이 광장 바로 근처에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업하는 주유소가 있다. 아니, 주유소였던 곳이 있다. 지난 2019년 9월 기존에 있던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바꿨기 때문이다. 휘발유와 경유 주유기는 철거되고 그 자리에는 전기차 충전을 위한 초고속 충전기들이 설치됐다. 

캐나다 국적의 세계적인 주유소/편의점 운영회사인 써클K(Circle K) 폴사인을 단 이 곳은 단순히 주유소 한 구석에 전기차 충전기를 병설한 수준이 아니다. 모든 주유기를 전기차 충전기로 바꾼 완전한 형태의 전기차 전용 충전소다. 전세계에서 총 1만7,000여개 주유소를 운영 중인 회사가 시도한 변신 치고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풍부한 전기차 수요가 존재 

스베르 로센(Sverre Ros?n) 써클K 노르웨이 법인 CEO는 "우린 이런 변환 작업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었다"고 말한다. 그는 "물론 여전히 주유소들은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고 게다가 석유제품은 아직 핵심적인 상품이며 수송용 교통 수단의 대부분에 연료를 공급하는 상품"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젠 노르웨에서 변화와 발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워낙 전기차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좀더 빠른 충전에 대해서 수요가 크게 성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노르웨이에서는 특정 지역마다 전기차들의 충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충전을 기다리는 긴 대기 행렬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센 CEO는 "고객의 요구가 바뀌면 거기에 맞춰서 석유회사도 변하는 건 당연하다"고 덧붙인다. 


올 연말까지 점점 늘어날 듯 

써클K가 선택한 키엘란트 광장은 오슬로에서도 차량 통행량이 많고 도보고객들도 붐비는 중심지다. 이런 입지에서 완전한 형태의 전기차 충전소가 탄생한 것은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변신했다는 이미지 업그레이드 효과가 크다. 그리고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를 운전하는

고객들에게 전기차의 확산을 어필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써클K는 예상하고 있다. 

써클K가 현재 노르웨이에서 가동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는 총 250기에 달한다. 올 연말까지는 여기에서 두 배 더 늘린 500기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노르웨이에서 영업 중인 서클K 주유소들도 서서히 지역과 상권에 따라 전기차 충전소로 바뀔 전망이다. 


충전소 최대 적수는 ‘고객 집’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모는 고객과 달리 전기차 고객들은 전기차 충전소 외에도 대안이 또 있다. 바로 집에서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전기차 충전소의 강력한 경쟁 상대는 역설적으로 고객들이 된다. 집에서 충전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전기차 충전소로

유도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콘 스틱스루드(H?kon Stiksrud) 써클K e-mobility 디렉터는 "그게 바로 전기차 충전소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설명한다. 전기차 충전소를 찾으면 항상 준비돼 있는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 편안하고 쾌적한 카페와 청결하게 관리되는 세차장이 있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는 것. 더불어 편리하게 충전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디지털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등 고객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장치와 서비스가 곁들여질 때 전기차 충전소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티앙 부(Christina Bu) 노르웨이전기차협회 사무총장은 "세계 최초로 주유소를 충전소로 바꾼 첫 사례가 탄생했다는 게 아주 재미있다"면서도 "우린 이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주유소 네트워크를 통한 화석연료의 사용에서 벗어나 좀더 친환경적이고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네트워크로 전환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세계적인 흐름에서 써클 K는 아주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사진 출처 : Norsk elbilforening/Terje Bo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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