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불황이 지속되자 주유소 고객의 소비 심리도 위축됐다. 합리적인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고객들도 지갑을 쉽사리 열지 않는다. 이럴 때 고객의 소비 심리를 자극할 가장 좋은 요소는 세차다. ‘가성비’ 좋은 세차 서비스와 ‘보상 소비’를 이끌어 내는 세차 아이템으로 고부가가치 세차 상품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 2020년 7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0 신유통트렌드와 혁신성장 웨비나’에서 코로나19로 바뀐 소비 트렌드를 주제로 유통업계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여기서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은 코로나19 이후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 추구’와 ‘보상 소비’라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를 높였고 동시에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명품을 사는 등 보상 소비 심리도 일으켰기 때문이다.

주유소의 세차 상품에 고부가가치 개념을 더하는 것은 이 두 가지 소비 패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소액의 세차 요금 추가로 세차 왁스나 유리막 코팅제, 하부 세차 옵션 등을 제공하면 약간의 투자만으로도 가성비 좋은 세차 서비스가 될 수 있다. 또 내부 세차 단계에 서비스를 추가해 기존 요금보다 더 높은 요금을 받거나 고급 세차용품 등을 판매해 고객들의 보상 소비 심리를 자극하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간단하고 수익성 좋은 왁스 세차

왁스 세차나 유리막 코팅 세차는 주유소가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부가 상품이다. 별도의 시설 투자 없이 기존 자동세차기에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왁스 제품을 투입하면 된다. 대부분 주유소에 설치된 자동세차기의 제조 업체에게서 왁스를 구매해 사용하는 경영자들이 많다. 하지만 세차 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조금만 찾아보면 비슷한 가격에도 성능이 더 뛰어난 세제를 찾을 수 있다.

하부 세차는 홍보가 필수

왁스 세차와 유리막 코팅에는 지속적인 운영비가 소요된다. 반면 하부 세차는 초기 설치 비용 이후에는 운영 비용이 별로 들지 않는다. 요즘 설치되는 자동세차기에는 대부분 하부 세차 기능이 포함돼있거나 설치 시 비용을 지불하면 추가로 설치가 가능하다. 자동세차기 전체를 교체할 계획이 없다면 기존 세차기에 추가로 설치하거나 주유소 공간이 넉넉한 경우 자동세차기 진입 전 바닥에 따로 설치해도 좋다.

세차 용품은 마무리 공간에서 판매

세차 시장이 고급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셀프 세차장의 모습도 변했다. 각종 세차 관련 용품들을 세차장 내에서 판매하는데 이를 구매하는 고객도 점점 늘고 있다. 주유소도 이러한 고객들에 맞춰 변화를 꾀해야 한다.

셀프 세차장에서는 직접적인 세차에 사용되는 용품이 주로 사용된다. 주유소 자동 세차에선  스크래치 제거제, 고체 왁스, 버핑 타올 등 세차 마무리 관련 제품들이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