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충전서비스 산업육성’ 사업의 2022년 목표 2배 초과 달성

■ 앞으로의 목표는 초고속 급속 충전기 지원 사업의 확대

■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주유소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

안녕하세요. 한국에너지공단 수송에너지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효율적인 에너지의 사용 방법을 널리 알려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립된 기관입니다. 그중 수송에너지실은 자동차 에너지 소비 효율등급 제도를 운영해 수송과 관련한 부문의 에너지수요관리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기차 등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보급을 활성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에도 역량을 쏟고 있는데요. ‘전기차 충전서비스 산업육성’ 사업을 매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유소, 마트, 음식점 등 누구나 사용 가능한 공용 급속 충전기 설치를 희망하는 충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충전기 설치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자영 주유소 경영자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실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전기차 충전기 지원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요?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로 선정되면 어떤 지원을 받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이 사업은 전기차 충전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자에게 충전기 설치 비용을 보조하는 사업입니다. 구체적인 지원대상은 전기신사업자 중 ‘전기자동차 충전사업자’로 등록된 자입니다. 공단은 매년 1분기 중에 세부내용을 담아 사업을 공고합니다. 전기차 충전사업자는 이 공모 기간 동안에 보조 사업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사업성이 높은 부지를 발굴해 설치 사업을 신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청 접수가 마감되면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신청 사업자의 설비 운영 역량, 설치 부지의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 결과 최종 선정된 건에 대해 사업자들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보조금은 최대 50%이며 올해는 50㎾급 충전기를 기준으로 1,750만원 한도 내에서 충전기 설치 금액이 지원됐습니다. 지원 항목은 충전기 구입비, 설치 공사비, 한전불입금 입니다. 설비 용량별 세부 지원 금액은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www.energy.or.kr)에 게시되는 사업 공고문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수송에너지실의 충전기 지원 사업 관련 2022년 목표 달성은 얼마나 이루어졌나요? 또한 앞으로 충전기 확대 사업과 관련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나 목표가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올해는 지난 2월 14일 예산 105억원, 구축 목표 600기 규모로 전기차 충전기 지원 사업을 공고했습니다. 저희가 목표한 수량 대비 약 2배 이상의 신청 접수를 받았습니다. 저희 팀에서 예상했던 원래의 계획을 초과한 성과를 거둔겁니다. 이렇게 매년 급격하게 늘어나는 충전기 사업 지원 신청 수요를 보며 친환경차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충전 기술이 향상되면서 에너지공단은 300㎾급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에 대한 사업 지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20분 이내에 전기차 배터리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많은 전기차 사용자의 관심사이기도 한데요. 기존 급속 충전기에 비해서 충전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출력 충전기일수록 설치 비용이 비싸진다는 점과 전기차 성능에 따라 충전 속도가 각각 다를 수 있는데요. 이런 점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앞으로 계속 중점을 두고 연구해갈 생각입니다.”

현실적으로는 많은 규제 때문에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데요.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에너지공단에 신청하는 접수 건을 보면 주유소 내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의 이격 거리 규정 때문에 설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주유소는 급속 충전기의 최적 설치 거점 중 하나입니다. 국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는 뜻이죠. 따라서 충분한 안전성 검토를 통해 적절한 수준으로 규제 완화가 이루어진다면 충전 인프라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2016년 8월에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설비 설치 기준을 완화한 바 있습니다. 향후에도 관련 사례 분석, 규제 실효성 검토, 관계 부처 협의 등을 통해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길 바랍니다.”

수송에너지팀이 생각하는 주유소의 장점과 가치는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는 주유소의 강점은 바로 접근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주유소들이 차량 접근이 용이한 대로변 또는 도심지에 위치해 있는데요. 앞으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전기차 사용자는 전기차 전용 충전소를 찾을 필요 없이 주행 중 보이는 주유소에 들어가기만 하면 될 거예요. 전기차 운전자들이 쉽게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는 때가 오는 거죠. 그리고 이런 편리한 접근성은 결국 충전소의 높은 수익성으로 연결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