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현대셀프주유소는 경부 고속도로 수원신갈톨게이트 직전 자동차 전용도로에 위치한 주유소다. 고정고객 유치를 위해 주유소 오픈부터 노브러시 세차기와 자동세차기 2대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내부 세차는 물론 물기 제거와 같은 세차 뒷마무리까지 모두 제공한다. 완벽한 내·외부 세차 서비스에 고정고객층이 탄탄하게 늘고 있다. 

신갈현대셀프주유소는 인근에 주택단지가 형성돼 있지만 주유소에 진입하려면 먼 길을 돌아와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다만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톨게이트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통행량은 풍부하다. 그러나 통행량이 많은 만큼 메이저 대리점 직영 주유소와 충전소와의 경쟁이 심하다. 2020년 4월에 운영을 시작했지만 자리를 잡고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신갈현대셀프주유소를 오픈하기 전 임 소장은 주변 상권을 치밀하게 분석했다. 메이저 석유 대리점 직영 주유소들과 가격경쟁을 벌이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대신 주변에 충전소가 있어 친환경차 이용 고객이 적잖다는 것을 파악했다. 또한 고가의 수입차 고객들도 다수인 것을 감안해 세차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품질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두 대의 세차기 동시 운영

신갈현대셀프주유소는 오픈 당시부터 노브러시 세차기, 자동세차기 등 두 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주유소에 진입하면서 고객들이 바로 볼 수 있는 곳에 2개의 세차기를 나란히 배치했다. 세차 고객들은 자신의 선호도 혹은 대기줄에 따라 안내 없이도 바로 세차기를 사용할 수 있다. 

두 대의 세차기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임 소장은 “상권을 분석해 보니 수입차 비중이 높은 편이었고 수소차와 전기차 고객도 많았다. 이런 고객들은 흠집이 남지 않고 파손 등의 위험이 적은 노브러시 세차기를 선호한다”며 “반면 흠집보다는 세척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도 있다. 고객의 선호에 따라 선택권을 주고 싶어 두 대의 세차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앞으로 친환경차를 이용하는 고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친환경차 고정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 때부터 전기차와 수소차 이용 고객에겐 세차 할인 혜택을 적용했다. 자동세차기의 경우 세차 요금이 4,000원이고 노브러시 세차기의 세차 요금은 7,000원이다. 일반 고객이라면 주유 금액이 5만원 이상일 경우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게다가 친환경차는 승용차와 SUV의 구분 없이 모두 동일하게 할인된 가격을 적용한다. 이런 혜택 덕분에 친환경차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고정고객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노브러시 세차기와 자동세차기의 애벌 세차도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 노브러시 세차기는 흠집이 남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만큼 세차를 진행하는 동안 물리적인 접촉 과정이 없다. 노브러시 세차기의 애벌 세차 과정은 세차기에 진입하기 전 세차원들이 고압 건으로 세제를 분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후 고압수를 분사해 세제를 제거한 후 세치기에 진입한다. 

자동세차기의 경우 밀대질로 자동차 전체에 세제를 도포한다. 기계에서 세제가 잘 묻지 않는 곳 위주로 한 번 더 꼼꼼하게 밀대질을 한 후 자동세차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