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대’ 2017년에 이어 2번째 소비량
■ 휘발유 소비량은 2020년에 비해 4.8% 증가
코로나19로 급감했던 국내 석유 소비량이 회복된 것을 넘어 되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7일 한국석유공사(이하 석유공사)와 대한석유협회(이하 석유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도 연간 국내 석유 소비량은 9억3,683만 배럴로 집계됐다. 드럼으로 환산하면 약 7억4,473만 드럼이 팔린 것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 8억7,718만 배럴(6억9,731만 드럼)에 비해 5,965만 배럴(4,269만 드럼), 6.8%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9억3,195만 배럴(7억4,085만 드럼)에 비해서는 0.5% 늘었다. 석유공사는 역대 최대 소비량을 기록한 2017년 9억4,998만 배럴(7억5,518만 드럼)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소비량이라고 발표했다. 즉 코로나19 이전 소비량을 거의 회복한 것이다.
휘발유 소비량 가장 많이 증가
지난 해 휘발유 소비량은 8,487만 배럴(6,746만 드럼)로 집계됐다. 2020년 8,096만 배럴(6,435만 드럼)에 비해 4.8% 증가한 양이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소비량인 8,275만 배럴(6,578만 드럼)과 비교해도 2.5% 높은 소비량이다. 다만 전체 소비량 대비 비중은 줄어들었다. 2020년에는 휘발유가 전체 석유 소비량에서 9.23%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2021년에는 4. 8% 줄어든 9.06%를 기록했다.
경유 소비량 역시 늘었다. 2020년 1억6,373만 배럴(1억3,015만 드럼)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1.45%가 늘어난 1억6,610만 배럴(1억3,204만 드럼)로 집계됐다.
등유는 2021년 1,674만 배럴(1,330만 드럼)을 소비한 것으로 기록돼 2020년 1,696만 배럴(1,348만 드럼)에 비해 1.3% 소비량이 줄었다.
휘발유 판매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 모 정유사의 소매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초기인 2020년에는 전국적으로 대규모 이동제한 조치가 있었기 때문에 휘발유 소비가 줄었다”며 “그에 비해 2021년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줄이고 자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기저 효과일 뿐
지난 해 석유 소비량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2020년 소비량과 대비한 ‘기저 효과’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직전인 2019년에 비하면 휘발유를 제외한 다른 석유제품 소비량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경유 소비량은 2019년 1,717만 배럴(1,364만 드럼)에서 2021년 1,661만 배럴(1,320만 드럼)로 감소했다. 2년 만에 3.3% 줄어든 것이다.
등유의 경우 2019년엔 1,712만 배럴(1,360만 드럼)이 소비 됐지만 2021년에는 2019년 대비 2.25% 감소한 1,674만 배럴(1,330만 드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 석유 소비량을 살펴보면 석유 소비량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서울은 2020년에는 3,534만 배럴(2,809만 드럼)을 소비했고 2021년에는 3,906만 배럴(3,105만 드럼)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량이 회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소비량은 4,138만 배럴(3,289만 드럼)이다. 여전히 2019년도의 소비량을 100만 드럼 이상 회복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전체 소비량의 증가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지역별 소비량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뜯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
가격구분 | 당일 가격 | 전일 대비 | 전주대비 |
---|---|---|---|
휘발유 판매가격 | 1,642.55 | 0.71 | |
경유 판매가격 | 1,483.46 | 1.40 | |
등유 판매가격 | 1,311.79 | 0.08 |
가격구분 | 당일 가격 | 전일 대비 | 전주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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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 73.37 | 1.49 | 1.14 |
WTI | 68.54 | -1.40 | -0.18 |
브렌트유 | 72.31 | -1.31 | -0.52 |
국제 휘발유 | 82.54 | 1.73 | 2.32 |
국제 경유 | 88.11 | 0.93 | -0.30 |
국제 등유 | 88.47 | 0.75 | -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