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5월 또다시 원유를 증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유가가 급락했다. 원유 수요가 무역전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원유가 더 많이 공급될 수 있다는 뜻이다. 유가 하락에 따른 손해를 메꾸기 위해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산 매각도 검토한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지난 5월에 알려졌다.
최근 원유 증산 정책을 갑자기 추진하는 등 사우디 유가 정책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국영회사인 아람코의 경영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5월 25일 이와 같은 소식을 특종으로 보도하면서 앞으로 원유시장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국제적 확장 추진과 원유가격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잠재적인 자산 매각을 모색 중이라는 지적이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 생산 기업이고 사우디 정부 세입의 주요 원천이다.
올해 들어 유가 하락으로 수익이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배당금은 이전에 비해 1/3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예상보다 낮은 유가에도 기습 증산 발표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학자들은 사우디가 국가 재정의 예산 균형을 맞추려면 배럴당 90달러 이상의 유가가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Brent 원유 선물가격은 지난 5월 기준 60달러 수준에서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사우디는 국가 예산으로 ‘비전 2030’ 개혁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하고 이 프로그램과 연계된 거대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돈을 써야 한다.
하지만 유가는 이들 예상과 달리 무려 30달러나 더 낮았다.
그런 와중에 지난 5월 초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이 41만1,000 B/D의 증산 방침을 발표했다.
4월 25만 B/D 증산에 이은 조치다.
증산을 발표한 배경에는 사우디의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사우디는 최근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등 일부 OPEC 회원국들이 감산 목표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과잉 생산을 지속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
새롭게 발표한 증산 목표량은 결국 유가 하락을 초래할 것이고 이는 모든 산유국의 수익이 대폭 감소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전에 ‘알아서’ 산유량을 줄이라는 요구다.
사우디가 노린 또 하나의 목표는 미국이다.
미국과의 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사우디의 정치적 동기가 증산 정책 발표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원유가격이 배럴당 40달러에 머물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사우디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술로 읽힌다.
사우디는 관세, 특히 석유 관세와 관련해서 특혜국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대비해 그가 원하는 ‘유가 목표’를 설정해 주고 관세 특혜와 맞바꾸자는 얘기다.
이와 같은 두 가지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우디는 현재 유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감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가격구분 | 당일 가격 | 전일 대비 | 전주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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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판매가격 | 1,627.26 | -0.62 | |
경유 판매가격 | 1,490.16 | -0.68 | |
등유 판매가격 | 1,295.66 | 0.20 |
가격구분 | 당일 가격 | 전일 대비 | 전주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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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 66.63 | -0.23 | 2.01 |
WTI | 68.15 | 3.17 | 5.30 |
브렌트유 | 69.77 | 2.90 | 4.91 |
국제 휘발유 | 77.90 | -0.29 | 1.65 |
국제 경유 | 82.52 | -0.22 | 1.28 |
국제 등유 | 80.34 | -0.35 | 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