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율 한시적 인하 조치가 6월 30일까지로 연장됐다. 그러나 인하 폭은 하향돼 일부 환원되면서 실질적인 세금은 증가한 상황이다. 주유소에겐 원가 상승이고, 점두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그것도 쉽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 22일 4월 30일로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해 오는 6월 30일까지 이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탄력세율 인하 폭은 휘발유가 현행 15%에서 10%, 경유·액화석유가스(LPG)가 23%에서 15%로 하향되며 일부 환원된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2021년 11월 첫 시행 이후 15번째 이뤄지게 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유류세율 한시적 인하 조치 전 대비 휘발유는 ℓ당 82원, 경유는 87원, LPG 부탄은 30원의 세 부담이 경감된다.
이처럼 인하 조치는 유지되지만 인하 폭은 하향돼 실질적으로 ℓ당 유류세는 현재보다 인상된다.
이렇게 세금이 인상되면 정유사의 공급가격도 올라가 주유소의 점두가격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주유소들의 점두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가격을 올리기 난감한 상황이다.
국내 기름값 10주 연속 하락세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둘째 주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10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지난 4월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점두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13.8원 하락한 1,644.8원이었다.
전국 최고가인 제주는 전주 대비 6.0원 하락한 1,715.7원, 전국 최저가인 대구는 19.4원 내린 1,601.4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평균 1,655.2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22.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점두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13.6원 낮은 1,511.2원을 기록했다.
4월 넷째 주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품목 상호관제 면제 결정과 관세 협상 진전 발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보상 감산량 상향 조정 등으로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8달러 오른 73.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6달러 상승한 80.9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2.5원 오른 66.9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려면 통상 2∼3주가량 걸린다.
가격구분 | 당일 가격 | 전일 대비 | 전주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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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판매가격 | 1,632.28 | -0.68 | |
경유 판매가격 | 1,496.61 | -0.95 | |
등유 판매가격 | 1,299.67 | -0.47 |
가격구분 | 당일 가격 | 전일 대비 | 전주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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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 65.34 | 1.54 | 1.59 |
WTI | 60.94 | -0.90 | -0.26 |
브렌트유 | 64.15 | -0.75 | -0.29 |
국제 휘발유 | 76.06 | 0.88 | 0.21 |
국제 경유 | 80.60 | 1.67 | 1.67 |
국제 등유 | 79.36 | 1.60 | 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