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IC주유소는 경유 차량 위주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세차기가 있어 방문하는 화물차들의 세차도 가능하다. 2명의 인원이 총 세차 시간 30분 중 15분을 고압수와 밀대로 꼼꼼하게 초벌 세차를 진행하는 대형 세차로 경유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을 방지한다.

정왕IC주유소는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초입에 위치해있다.

주택가와 아울렛이 근처에 있어 유동 인구가 상당한 편이다.

공업단지와 버스터미널도 있어 대형 차량의 통행 역시 잦다.

고객층은 확실하다.

주중에는 주변 공업단지로 출퇴근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이 주를 이루는 것.

화물차 고객 외에 인근 주택단지에 거주하는 승용차 운전자들도 방문한다.

기름 판매 비율은 경유와 휘발유 7:3으로 이뤄져 있다.

승용차 고객보다는 화물차나 버스 고객 비중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주말에는 오이도와 대부도 방향에서 나들이를 다녀오는 고객들이 방문해 승용차의 방문도 적지 않다.

주유소 앞으로 크게 나 있는 12차선 도로가 서해안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왕IC주유소의 기름 판매 비율은 경유가 6, 휘발유가 4 정도로 승용차 고객 비율이 현재보다 더 높았다.

그러나 주변 주유소들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휘발유 고객은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많이 유출됐다.

정왕IC주유소의 반경 2㎞ 내에는 총 7개의 주유소가 있는데 대부분 기름값이 지역 평균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원경 정왕IC주유소 소장은 “그래도 기름 가격은 지역 평균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한다”며 “다른 주유소들의 낮은 가격들을 따라가면 남는 것 없이 팔아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리적 이점 활용, 다양한 거래처 확보

정왕IC주유소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경유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주유소 앞에 있는 큰 도로는 버스터미널과 공업단지에서 고속도로 나들목까지 잇는 도로다.

두 지점의 중간쯤 위치해있는 정왕IC주유소는 공업단지에서 나들목까지 향하는 길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주유소다.

이 소장은 “승용차 고객들은 주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라 저렴한 가격의 주유소를 찾아다닌다. 하지만 화물차나 버스 등을 운전하는 고객들은 가격보다 동선이 방문하기 편한 위치의 주유소를 찾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정왕IC주유소는 이런 지리적 특성을 강점으로 버스회사 몇 군데와 거래를 이어가는 중이다.

또 다른 거래처는 인근의 대형 마트다.

대형 마트에서 운행하는 물류 차량들의 기름 공급과 세차를 책임지고 있다.

주유소 바로 뒤에 있는 운전면허학원도 거래 대상이다.

협업을 맺어 학원 차량에 기름을 공급하고 있다.

이 소장은 “면허 학원의 주 고객이 학생인 만큼 학기 중에는 판매량이 많지 않다. 하지만 방학 기간이 다가오면 면허를 취득하려는 사람이 많아 기름 판매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