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주유소는 승용차 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주유소다. 주유소 전면도로에 화물차보다 승용차가 훨씬 더 많이 지나다닌다고 장영재 하나주유소 소장은 말한다. 주변 주유소들이 상당수 셀프로 전환했지만 풀서비스를 유지하며 단골고객을 늘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하나주유소는 대전시 유성구에서 대전 시내로 출퇴근하는 라인에 위치한 주유소다.

도심에 있어 주유소 필드엔 대부분 승용차가 주유하기 위해 방문한다.

하지만 경유 판매도 없는 것도 아니다.

대형 화물차의 운행은 적지만 소형 화물차들이 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장영재 하나주유소 소장은 말한다.

장 소장은 “필드에 차량 방문 수를 보면 8 : 2의 비율로 승용차가 더 많다”며 “하지만 판매량을 봤을 때는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6.5 : 3.5 수준이다. 택배 차량 등이 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고 아직 유성구에 경유 승용차가 자주 다니는 영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한다.

하나주유소의 근처에는 알뜰주유소를 포함한 경쟁 주유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대전시 유성구에서 가장 낮은 판매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당연히 판매가격에 대한 고민이 늘 존재한다.

하지만 하나주유소는 가격을 낮춰 경쟁하는 것보다 자신들의 강점을 키우는 방법을 선택했다.

장 소장은 “가격경쟁을 하다 보면 결국 버틸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주변 주유소도 그들만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풀서비스 등 나름의 스타일을 구축해 기름을 판매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풀서비스 유지도 하나의 차별화

하나주유소는 셀프가 아닌 풀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셀프 주유소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대전시(80%)다.

그런데도 풀서비스를 선택한 것은 어떤 이유였을까?

장 소장은 주유소의 차별화를 설명한다.

장 소장은 “우리 주유소도 셀프 전환의 고민이 있었고 정유사의 지원도 약속받았다”며 “하지만 주변 주유소의 경영 전략과 대전시의 셀프 전환이 가속화되는 점을 봤을 때 오히려 풀서비스 유지가 희소성을 지닐 것으로 판단했다. 앞으로도 풀서비스를 지속해서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주유소의 풀서비스는 기존 주유소에서 느꼈던 친절과 고객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둔 선택이다.

셀프 전환이 구인난 대응과 인건비 절감 등 장점이 뚜렷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인간적인만남이 줄어든 점도 있다는 주장이다.

장 소장은 “셀프 주유소에선 고객이 버튼을 눌러 직원을 호출하지 않는 이상 서로 마주칠 일이 적다”며 “하지만 지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선 번거로워도 직원이 주유하면서 서로 가벼운 인사나 대화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고정고객 유치에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