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주유소는 세종 신도시가 조성되기 전인 지난 2009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주유소다. 세종시의 1번 국도가 주유소 주변에 있다. 늘어나는 승용차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노브러시 세차기를 도입했는데 옵션이 풍부해 인기다.

이상구 봉암주유소 대표는 세종시가 생기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주유소 운영 전략을 조금씩 바꿔왔다.

특히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세종시 청사로 진입하는 길에 점점 승용차 통행량이 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들을 공략하는 전략 마련에 고심했다.

세종시는 다른 도시와 달리 처음부터 계획도시로 꾸며졌다.

그래서 주유소 부지도 시의 허락에 의해 결정되고 낙찰자를 모집하는 식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봉암주유소는 세종시와 타지역의 경계에 자리해 주유소 부지 선정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이 대표는 “국도가 주유소 주변에 존재하고 있지만 대형 화물차의 주유소 방문은 적다”며 “다만 2009년부터 세종시가 설립 준비를 하면서 공사업체가 국도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관공서 직원 등 외부 차량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우리 주유소를 지나가는 일이 생겨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넓은 부지 활용한 주유소 공간 배치

봉암주유소의 부지는 상당히 넓다.

주유소뿐만 아니라 편의점, 가구점이 입점한 것도 기본적으로 공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임대를 준 가구점까지 포함하면 봉암주유소 부지는 1,520평이나 된다.

이 대표는 “부지가 넓은 만큼 고객에게 주유소가 휑하다는 생각을 주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주유소 뒤쪽에 위치한 가구점은 원래 창고로 쓰던 곳이었다. 고객이 주유하면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싶어서 가구점과 협의해 입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한다.

터널식 세차기를 도입한 것도 주유소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최근에는 기존 브러시 세차기 옆에 터널식 노브러시 세차기에 추가로 도입해 고객에게 세차 선택권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터널식 브러시 세차기를 6년 전에 도입하면서 주유소를 셀프로 전환했다”며 “노브러시도 생긴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았다. 주유소를 찾는 고객에게 항상 같은 모습을 보이면 흥미를 잃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주유소에 변화를 주려고 힘쓰는 중”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