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원셀프주유소는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주유소다. 운영 기간이 길어 주유소의 변화도 뚜렷했다. 지난 2011년에 셀프 전환과 함께 리모델링을 실시했고 2022년 1월부터는 터널식 세차기를 도입해 주변 아파트 단지 고객의 공략에 나섰다.

삼원셀프주유소가 위치한 경기도 광주시는 경기도에서 경제 성장이 빠른 곳 중 하나이다.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주유소의 전면 도로도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돼 차량 통행량이 꾸준히 유지된다고 이원률 삼원셀프주유소 대표는 말한다.

이 대표는 “우리 주유소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과거보다 승용차 고객의 비중이 늘어난 편”이라며 “화물차 고정고객 때문에 경유와 휘발유 판매 비중은 6:4 정도이다. 하지만 승용차가 더 많이 들어올 때가 많다”고 설명한다.

삼원셀프주유소는 과거 기름 배달 판매에 주력했던 곳이다.

현재도 오래된 단골만 경유를 배달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 비중은 크게 줄었다.

오히려 주유소 부지 한 편에 놓인 경유와 등유 주유기를 셀프로 변경해 스탠드 고객의 방문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셀프주유소 전환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던 2011년부터 셀프로 바꿨다”며 “전환 초기에는 고객들이 셀프 주유를 낯설어하고 판매량도 감소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했고 과감히 변화를 줬다. 고객이 점점 셀프에 익숙해져 기존보다 노동 강도가 확연히 줄었다”고 말한다.

“세차 강화, 선택이 아닌 필수”

삼원셀프주유소는 셀프주유소 전환에서 변화를 멈추지 않고 투자를 이어 나갔다.

경기도 광주시의 도로 사정이 좋아지고 가까운 용인시와 수원시의 인구가 늘면서 자동세차기를 주유소에 도입한 것이다.

이 대표는 “2년 전부터 터널식 세차기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며 “그전까지는 승용차 비중이 낮아 기존의 세차기를 없앴다. 하지만 광주시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오고 포천~세종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다시 세차의 필요성을 느꼈다. 터널식 세차기를 도입한 것도 세차 고객이 점점 늘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삼원셀프주유소의 세차는 다른 주유소와 차이점이 있다.

‘폭포수 세차’라 이름 붙인 초벌 세차가 그것이다.

세차원이 고압 건을 사용해 고압수를 뿌리는 것이 아닌 분사 기계를 설치해 세척력과 함께직원들의 노동강도도 줄였다.

이 대표는 “초벌 세차가 세척력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하지만 세차 고객이 몰리면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조언을 들었다. 그래서 전문 업체를 섭외해 세차기 진입 전 고압 분사 시스템을 만들었다. 사람이 미처 신경 쓰지 못한 부분까지 기계가 고압을 뿌려줘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