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와 국도변 주유소마다 다른 푸드상품 배치

■ ‘아마존’과 손잡고 주유소에서 택배 서비스 제공

Repsol은 스페인의 최대 유통기업 중 하나인 ‘ElCorte Inglés’ 손을 잡고 2024년 ‘Supercor Stop&Go’ 브랜드의 매장을 주유소에 도입했다. 

현재 700개 이상의 주유소 내 매장을 보유했고 2028년까지 1,0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uperCor Stop & Go’는 기존 주유소 편의점/레스토랑과 다른 혁신을 기했다. 

자체적인 레스토랑, 슈퍼마켓, 커피 전문 카페 등의 여러 형태가 가능했지만 결국 Repsol이 선택한 것은 중소형 규모의 슈퍼마켓이었다. 

로페즈 매니저는 “한 장소에서 여러 상품과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라면서 “기본적인 생활필수품과 신선한 푸드상품을 결합한 슈퍼마켓이 가장 고객들에게 인기를 누리는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한다.

‘표준화 속 차별화’, 주유소마다 달라

커피는 이 점포의 핵심이다. 

‘Nespresso’와 ‘Starbucks’ 브랜드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연간800만개 이상의 커피를 판매한다.

또한 ‘Enrique Tomás(햄)’와 ‘Lizarrán(샌드위치)’ 등 고품질 푸드상품도 출시했다.

2024년 11월 마드리드에 오픈한 최신 매장에선 빵과 베이커리 상품을 추가했다. 

이 덕분에 Repsol의주유소는 고객이 에너지를 보충하고 맛있는 식사를즐기는 만남의 장소로 변모했다. 

맛좋은 커피를 즐기면서 아침 식사를 하거나 업무도 보는 아늑한 공간이 된 것. 

Wi-Fi 접속과 편안한 좌석 공간을 통해 재방문 비율과 충성도를 높이는 건 당연히 주유소에게 큰 도움이 된다.

로페즈 매니저는 “협업을 통해 푸드상품을 판매한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디저트 종류보다 따뜻하게 제공되는 샌드위치가 더 잘 팔리는 게 분명하다”면서

“돼지고기로 만들어진 치즈 샌드위치가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이다. Repsol보다 이걸 잘 만드는 파트너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도심지 주유소의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빠르게 제공되는 가벼운 음식인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반면 국도변에 위치한 주유소들의 매장에선 좀 더 포괄적인 옵션, 즉 한끼 식사가 될 만한 내용의 푸드상품들이 잘 팔린다. 

고객들의 선호 메뉴가 달라지는 것이 드러난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Repsol은 ‘표준화 속의 차별화’를 지향하고 있다.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 각각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