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인기와 경윳값 급등으로 국내 디젤차 비중이 20%가 안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11월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시장에서 디젤 신차 등록 대수는 28만8,888대로 집계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대비 21.6%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에 머물렀다.

뛰어난 연료소비효율과 높은 토크로 2010년대 큰 인기를 끌던 디젤차는 해가 지날수록 판매량이 줄고 있는 추세다. 2016년 디젤차 등록 대수는 87만2,890대였는데 2017년 82만788대, 2018년 79만2,882대, 2019년 65만6,605개, 2020년 59만5,503대, 2021년 43만23대 등으로 매년 꾸준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48%에서 지난 해 25%까지 떨어졌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경윳값이 급등하면서 남은 2개월간 이같은 현상이 심화될 경우 디젤차 등록 비중은 2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포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경유 ℓ당 전국 평균 가격은 1,887.96원으로 보통 휘발유(1,660.29원)보다 227.67원 높았다.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차 외면은 더욱 두드러진다. 디젤 승용차는 같은 기간 국내시장에서 15만1,307대가 신규 등록돼 1년 새 32% 감소했다.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무려 69%까지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