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H2복합충전소는 경기도 백마부대 근처에 위치한 특수성 때문에 충전소 사업자로 선정되고도 2021년까지 공사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양시 내 수소차 동호회 회원들이 군부대에 적극적인 건의를 넣으며 2022년 2월, 복합충전소의 문을 열었다. 현재 한강H2복합충전소는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한강H2복합충전소는 2022년 2월 3일 처음 문을 열었다. ㈜서강이엔한강LPG충전소 옆 유휴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설립한 것이다. LPG충전소와 복합충전소의 명칭은 분리했지만 실질적으로 한강H2복합충전소는 서강이엔한강LPG충전소가 운영하고 있다.

서강이엔한강LPG충전소는 처음 문을 연 20년 전부터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계획으로 부지를 여유롭게 구매했다. 주유소 병행 운영도 염두에 뒀으나 최종적으로 2019년에 고양시 수소충전소 사업자에 지원해 선정됐다. 고양시에는 400여 대의 수소차 운전자가 있지만 정작 시내에 수소충전소가 전혀 없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PG충전소가 기본이다 보니 유류사업보다는 가스사업이 함께 운영하기 편리하다는 이유도 있다.

한강H2복합충전소는 서울특별시 외곽 가양대교(자유로 일산방면)를 1㎞ 정도 달리면 만날 수 있다. 자유로와 문산고속도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요충지인데다 고양시에 위치하고 있지만 서울시 상암동과 매우 인접해 생활권이 겹친다. 서울과 워낙 가까운 곳에 위치해 대표 전화번호 역시 서울시 지역번호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복합충전소의 기반, LPG충전소

서강이엔한강LPG충전소는 2002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2복식 LPG충전기 7대가 있어 총 14대의 자동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운영하며 직원 4명이 순환 근무를 하고 있다.

4명의 직원은 모두 수소안전관리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해 수소충전소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서강이엔한강LPG충전소는 고양시 주민들과 서울시 마포구 주민들의 퇴근 라인에 위치해 주 고객층이 일반 고객들이다. 택시를 경영하는 고객들도 찾아오지만 지원금 등의 혜택은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풀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의 소통 시간을 늘리고 생수 등의 사은품도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고정고객층이 탄탄하게 확보돼 있다.

충전소 내에는 고객 대기실을 마련해뒀다.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전 LPG를 충전하는 시간 동안 고객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 고객 대기실에서는 담배도 판매하고 있어 고객들의 이용률이 높다.

세차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터널식 자동세차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LPG와 수소충전 영수증을 가져오면 2,000원에 세차할 수 있다. 영수증은 발행일로부터 열흘까지 인정한다. 서비스 개념이기 때문에 애벌 세차와 물기 제거 등의 뒷마무리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지만 인근에 자동세차기를 운영하는 곳이 없어 인기가 높다.

안병수 ㈜서강이엔 이사는 “LPG충전소를 한 자리에서 20년 동안 운영했기 때문에 고정고객층이 탄탄하다”며 “이 고정고객들 덕분에 수소충전소를 설립을 결정할 수 있었다. 또한 수소충전소도 별도로 홍보한 적 없지만 풀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수소충전소 병설 내용을 알게 된 고객들이 주변에 입소문을 내 쉽게 복합충전소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