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차기 2대 이상 운영하는 곳도 눈에 띄게 증가해

■ 인건비 부담에도 디테일한 내부 세차로 차별화

■ 세차 성능 높이려면 과감한 투자 이뤄져야

세차 사업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단순히 세제와 물만 사용했던 자동세차에서 벗어나 세제의 종류를 세분화하거나 초벌 세차, 휠 세척, 유리막제거 등의 고급 세차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혹은 주유소 오픈 당시부터 종류가 다른 자동세차기를 2대 이상 설치해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세차 트렌드, 고급화가 대세

요즘 세차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기계 세차의 고급화다. 세차 잘하기로 소문난 주유소들은 자동세차기의 세척력을 높여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고급 승용차 고객들을 위해 노브러시 세차기를 설치해 운영한다. 노브러시 세차기는 흠집이 남지 않기 때문에 고급 승용차 고객이나 차를 아끼는 고객들은 한 단계 고급화된 세차기로 인식하고 일부러 찾아온다.

두 번째는 내부 세차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주유소의 인건비 문제로 초벌 세차도 없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세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요즘은 간단하게라도 내부 세차를 진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은 세차 사업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척력은 고객 만족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세제의 비율을 높여 세척력을 높이기도 하고 고압수 과정을 여러 차례 거치는 주유소도 있다. 물론 자동세차기에 브러시를 추가하거나 송풍기를 활용해 브러시를 빠르게 말려 건조력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노브러시 세차기, 전문 인력으로 세차 대수 Top

앞으로 소개할 Best 3 주유소들 역시 위에서 소개한 세차 트렌드들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세 주유소는 각자의 주유소 상황에 맞게 부지와 세차기의 단점 등을 보완하면서 새로운 세차 서비스를 개발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유진주유소(서울시 송파구) 

유진주유소는 좁은 부지를 십분 활용해 내부 세차와 기계 세차를 결합한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세차 전담 인력만 7명을 배치하고 있을 정도로 세차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세차원 4명이 각 구역을 맡아 내부 세차를 진행하고 한 명은 차량 유도를 한다. 나머지 두 명은 물기 제거 등 뒷마무리를 담당한다. 세차 번호표를 배부해 고객 불만과 민원을 동시에 해결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남청주농협주유소(충청북도 청주시) 

남청주농협주유소는 전국 농협주유소에서 노브러시 세차기를 최초로 설치했다. 농촌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던 노브러시 세차기 덕에 탄탄한 고급 승용차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하우징 내부가 부식되지 않도록 알루미늄 처리해 청결하다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송도하이웨이주유소(인천시 연수구) 

송도하이웨이주유소는 ‘시각효과’ 활용에 능한 곳이다. 세차 모객을 위해 주유소 주변 눈에 잘 띄는 곳 위주로 현수막을 설치해 손님을 끌어모았다. 외부 세차에서도 마찬가지로 고급 세제를 차량 전체를 덮을 정도로 풍부하게 도포해 시각적 퍼포먼스와 세척력을 모두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