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주유소의 고객은 대부분 승용차 고객이다. 여러 주거 단지가 수년간 조성되면서 주유소를 찾는 차량 대수가 늘었다고 윤병록 대표는 말한다. 여기에 24시간 영업과 편의점을 주유소와 병행해 고객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특히 세차 옵션을 다양화한 것은 주유소 매출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월드컵주유소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있다.

주유소 영업은 2002 한일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해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운영 중이다.

윤병록 대표는 “월드컵경기장이 건설되는 중에 주유소 부지를 물색하고 있었다”며 “오픈 초기 주유소 주변에는 지금처럼 건물과 아파트 단지가 없었다. 하지만 월드컵경기장이라는 대형 랜드마크 건물이 있으면 차량 통행량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한다.

윤 대표가 예상한 대로 수원시의 인구가 늘면서 자동차 대수도 그만큼 많아졌다.

주유소를 방문하는 차량이 늘면서 윤 대표는 다시 한번 변화를 도모했다.

윤 대표는 “지난 2017년에 셀프 전환을 결정했다”며 “공사를 시작하면서 편의점의 구조를 재배치했다. 과거에는 주유소 안쪽에서 운영해 접근성이 다소 떨어졌다. 지금은 주유소 부지 바깥쪽으로 편의점을 옮겨 주유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의 편의점 방문도 쉽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유리막 코팅으로 세차 고급화

월드컵주유소는 5만원 이상 주유하면 세차 할인권을 주고 있다.

할인권의 기간은 최대 한 달까지 설정해 고객을 배려했다.

5만원 이상 주유 고객은 승용차 5,000원, RV차는 6,000원의 요금으로 세차가 가능하다.

윤 대표는 “기본 세차 요금은 주변 주유소와 비슷하게 맞추는 중”이라며 “대신 세차 옵션을 다양화해서 좀 더 고급스러운 세차를 원하는 고객에게 선택권을 준다”고 강조한다.

월드컵주유소의 세차 옵션은 총 2가지이다.

유리막 코팅과 하부 세차로 나뉜다.

각각 3,000원, 2,000원씩 추가 요금을 받는다.

그중에서 고객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유리막 코팅이다.

하부 세차는 계절의 영향이 크지만 유리막 코팅은 시각적 효과가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세차 만족도에서 코팅이 주는 효과가 크다”며 “다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는 고객이 있다. 그래서 주유소 세차장 입구부터 주유기 주변까지 입간판과 현수막을 활용해 유리막 코팅의 장점을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월드컵주유소는 유리막 코팅을 ‘G-COAT’라고 이름 붙였다. 영어 단어 ‘GREAT’와 ‘COATING’을 합성한 것이다.

특히 발수력이 좋아 비나 눈이 많이 내려도 안전한 시야 확보가 가능한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광택이 오래가다 보니 차량 오염도 쉽게 되지 않아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동세차가 끝나면 물기 제거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월드컵주유소의 장점이다.

세차원이 극세사 수건을 활용해 차량 후면에 남아있는 물기를 말끔히 닦아 낸다.

윤 대표는 “코팅을 한 차량이면 물기가 마르지 않고 날아가지만 기본 세차만 할 경우 물 자국이 남을 수 있다”며 “세차원이 세차기에서 나온 차를 빠르게 닦아야 그런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면적이 넓은 트렁크 같은 경우 8자를 그리면서 닦으면 더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차량 내부 청소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서 내부 셀프 세차 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며 “진공청소기는 부지 벽 쪽에 설치해 차량 동선을 정리했다. 편의점이랑 공간이 근접해 내부 세차하면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하는 고객이 많아 주유소 매출에도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