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소들 자체적 혁신은 정부가 규제 완화해야 현실화된다
■ 품질 차별화 어려운 주유소, 기름값 ‘최저’ 말고 ‘최적’에 초점 맞춰야
정책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실 실장은 “주유소 운영을 혁신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유소업계의 자구책으로서 시장에 적응하고 운영을 바꾸는 것이 민간 업계로서 할 일이며 동시에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법적 규제를 완화해서 그 노력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 실장은 “경영 활성화를 위해 셀프 주유소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기름 외의 다른 상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 세탁소나 커피샵 등을 주유소에 도입하는 노력이 적지 않았다”면서 “미래에도 석유는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원이고 이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주유소 네트워크에 대해 정부 규제가 미치는 영향을 더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유소 기름값, 최저 아닌 ‘최적’에
혁신적인 주유소 운영과 관련해 김 실장은 “어느 시장이든 혁신을 통해 살아남은 자들에게만 그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진다”면서 “주유소 경영자들도 혁신적인 운영에 더 고민하고 생존을 모색할 때 경영의 영속성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주유소시장은 치열한 경쟁 환경에 놓여있다.
주유소 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데 특히 작은 주유소일수록 경쟁력이 더 떨어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대다수 주유소들이 판매하는 석유제품은 어느 주유소에 가나 품질이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다.
같은 품질이라면 소비자들은 더 낮은 가격을 선호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주유소 운영에선 판매가격(기름값)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김 실장은 “지역 내 최저 수준의 기름값이 아니라 최적의 기름값(optimal)을 주유소가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유소의 주유량과 금액, 고객층의 분포, 각 고객층의 방문 횟수와 방문 시간, 차종별로 나타나는 특색, 단골 고객의 나이나 직업 등 관련 정보를 취합해서 분석하고 인근 경쟁 주유소의 분포에 따른 고려 사항도 감안해 우리 주유소의 기름값을 정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주유소 시장은 수요자 우위의 시장이다. 기름값을 놓고 가격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주유소가 파는 제품의 차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즉 기름이 아닌 상품, 기름값이 아닌 다른 부문의 경쟁력을 통해서 경쟁 주유소와 다른 측면을 보여줘야 살아남는다. 정유사로부터 사들이는 기름 사입가격이나 입지를 개별 주유소의 통제권 밖에 있기 때문에 운영 상의 이런 혁신이 절실하다.” 김 실장의 말이다.
가격구분 | 당일 가격 | 전일 대비 | 전주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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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판매가격 | 1,663.56 | 1.06 | |
경유 판매가격 | 1,508.73 | 1.25 | |
등유 판매가격 | 1,313.32 | 0.01 |
가격구분 | 당일 가격 | 전일 대비 | 전주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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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 73.26 | -0.07 | -0.28 |
WTI | 70.10 | 0.86 | 0.02 |
브렌트유 | 73.58 | 0.95 | 0.39 |
국제 휘발유 | 80.39 | -0.10 | -1.81 |
국제 경유 | 88.98 | -1.02 | -1.00 |
국제 등유 | 86.52 | -1.11 | -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