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ex-oil 알뜰주유소(이하 ex-oil 알뜰)의 첫 시작은 지난 2012년부터다. 기흥휴게소에 첫 오픈 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일반주유소보다 최소 ℓ당 50원씩 저렴한 판매가격을 유지했다. 최근에는 자영 알뜰주유소와 농협 알뜰주유소(이하 NH 알뜰)보다 30원 가량 더 저렴했다.
과거 고속도로 주유소는 일반주유소보다 기름값이 훨씬 비쌌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ex-oil 알뜰이 지난 2012년 정부의 주도로 들 어오기 시작하자 이런 논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물론 ex-oil 알뜰이 처음부터 기름 판매량 독주를 시작하진 않았다.
하지만 2014년 당시 국회에서 “ex-oil 알뜰이 파는 기름이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후 도로공사의 본격적인 가격 인하가 추진됐다.
기름을 공동으로 구입해 원가를 낮춘 게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당시 도로공사 관계자는 설명했지만 그에 반대되는 의견도 나왔다.
도로공사가 위탁운영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ex-oil 알뜰은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도로공사는 통상 5년 주기로 운영권을 입찰에 부친다.
그동안 운영하던 ex-oil 알뜰의 평가 기준에 기름 판매가격이 핵심 요소다.
“60원씩 차이 나니 다 뺏긴다”
ex-oil 알뜰의 수익 구조도 저렴한 기름값을 유지 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통 ex-oil 알뜰의 운영 권은 휴게소와 함께 묶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 유소에서 돈을 벌지 못해도 휴게소 쪽이 흑자를 내면 된다.
고속도로 IC 인근 영세한 일반주유소라면 도저히 따라잡기 힘든 격차가 있다는 의미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정보 서비스인 ‘오피넷’ 에 따르면 2024년 1월 정유사 상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573.12원이다.
같은 기간 ex -oil 알뜰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508.79원이다.
무려 60원 이상 더 낮다.
2월에는 다소 격차가 줄긴 했다.
정유사 상표 주유 소는 2월에 1,619.04원의 판매가격이었고 ex-oil 알뜰은 1,563.90원이었다.
대략 56원의 차이다.
하지만 오히려 일반주유소가 1,600원대로 진입하고 ex-oil 알뜰은 1,500원대를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와닿는 가격의 차이가 실제보다 저렴하고 파괴적이 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격구분 | 당일 가격 | 전일 대비 | 전주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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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판매가격 | 1709.94 | -1.18 | |
경유 판매가격 | 1557.31 | -2.38 | |
등유 판매가격 | 1366.98 | -0.38 |
가격구분 | 당일 가격 | 전일 대비 | 전주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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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 84.67 | +1.69 | +0.15 |
WTI | 79.26 | +0.27 | +0.31 |
브렌트유 | 83.88 | +0.30 | +0.21 |
국제 휘발유 | 91.91 | +1.05 | -4.16 |
국제 경유 | 99.00 | +2.51 | +1.20 |
국제 등유 | 96.54 | +2.57 | +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