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주유소 허물고 식물 공간 세운 ‘발상의 전환’

■ 신재생에너지 전력 피크 시 충전 요금은 가장 낮게

덴마크의 신재생에너지 회사인 ‘Better Energy’는 지난 2월 덴마크 ‘Sønderborg’에 새로운 전기차(EV) 고속 충전소 ‘Better Energy Charge’를 오픈했다.

기존에 주유소로 운영됐던 부지를 허물고 전기차 충전소로 바꿨다.

‘Better Energy’측은 “화석 연료 중심의 자동차 연료 공급 시대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를 분명히 알리기 위해 전환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단순하게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그친 것은 아니다.

충전소가 주변 지역의 자연 생태계와 통합되고 일종의 ‘공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충전소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쾌적한 분위기에서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사용하는 새로운 차원을 추구하고 있다.

충전만이 아닌 ‘휴식’에 초점

캐노피만 봐도 다른 주유소나 충전소와 다르다.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혁신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EFFEKT’는 기능성을 뛰어넘는 디자인과 함께 자재 사용도 차별화했다.

전통적인 주유소는 콘크리트, 강철, 아스팔트, 유리와 같은 탄소 기반의 자재에 의존한다.

그러나 이 충전소는 재생에너지로 만들어낸 자재들을 총동원했고 목재 자재를 곳곳에 사용했다.

환경보호 마인드를 고취하면서도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예전 주유소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생태 공원을 바로 옆에 두고 있다는 점은 가장 주목할 대목이다.

“지역 생태계와 야생동물, 식물 서식지를 통합했다. 식물이 활기차게 자라는 공원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다양한 생물을 접하는 공간에서 드문 경험을 갖게 되고 이 충전소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FFEKT 공동 창립자인 시누스 린게(Sinus Lynge)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