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유소 모델을 준비하는 움직임 못지 않게 일본의 원매사와 주유소들은 기존 석유제품 판매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수 주유소를 선정해 독려하는 분위기, 급등하는 주유소 기름값에 대한 민감한 반응은 이와 같은 주유소 유류판매의 중요성을 웅변하는 사례들이다.

ENEOS ‘우수 주유소 감사식’

임원이 직접 회사 전략 설명

일본 1위 원매사인 ‘ENEOS’가 지난 8월 3일 도쿄도 미나토구 내의 한 호텔에서 계열 주유소들을 대상으로 우수 주유소를 선발한 결과로 ‘2022년도 전국 우수 주유소 감사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것을 벗어나 올해 드디어 다시 개최한 것.

일본 전역에서 총 463개 주유소를 선정해 이 자리에 초대했다.

종합상(풀서비스 부문, 셀프 서비스 부문)을 비롯해 각 부문상(ENEOS 카드, EneKey, 주유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닥터 드라이브, EneJet, 세븐일레븐 복합점, 도토리 커피 복합점, ENEOS 덴키, 자동차 리스)의 입상 주유소들이 자리에 모였다.

감사식에서는 일일이 주유소마다 표창장을 수여했고 동시에 주유소 앱, 자동차 리스, 종합상 등의 부문에서 우수 주유소로 뽑힌 곳들이 5가지 사례를 발표했다.

사이토 히로시 ENEOS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 463개 주유소 여러분을 초대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주유소시장의 환경 변화는 가속도를 밟고 있지만 지역 밀착의 강점과 고객과의 리얼한 최접점에서 일하는 주유소는 앞으로도 중요한 경제 거점으로서 그 가치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히로시 사장은 “이러한 가치를 현실화하기 위해 생활 속의 플랫폼으로 주유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ENEOS와 함께 주유소들의 힘을 모아 다시 각오를 다지면서 일본 최강의 주유소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말이 끝난 후 ENEOS에서 플랫폼 사업과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는 임원이 직접 강단에 나와 주유소 경영자들에게 ENEOS의 플랫폼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고객 데이터에 근거한 마케팅으로 지원하고 ENEOS의 경영에 변화를 일으켜 주주 특약점 사원 여러분께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기대감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 중에서 ENEOS 팬이 점점 늘어나는 상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NEOS는 최근 4,000만명에 달하는 고객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활동과 고객 서비스를 실시하되 주유소에 접목하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큰 비즈니스 기회로는 석유제품 판매 수익 향상, 자동차 관리사업 수익성, 타 업종 상품과의 교차 판매, 외부 데이터 연계 등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세부적인 전략으로는 주유 횟수로 마일리지를 적립해서 우수 고객으로 승격되면 다른 주유소로 이탈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지목되고 있다.

또한 여러 사업 목표의 출발점으로는 주유소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ENEOS의 앱 다운로드 횟수는 500만명 안팎이다.

이를 1,000만명까지 늘리는 게 일단 시급한 목표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