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지속되면서 주유기 고장을 겪는 경영자들이 많아졌다. 주유기는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계절별로 알맞은 관리가 필요하다. 또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대로 유지보수를 하지 않으면 고장이 잦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주유기 관리 방법부터 오류 해결 방법까지 알아보자.

주유기 안에는 부품이 많고 오류 발생의 유형이 많아 경영자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주유기를 오래 사용하려면 안전한 설치와 평상시에 주유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계절별 주유기 관리 방법과 오류 발생 시 해결 방법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영역별로 담아봤다.

 1. 주유기 설치 시 주의해요 

전원선에 장비 혼용은 금물 

전문가들은 주유기의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 단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주유소 아일랜드에는 별도의 전원 코드가 마련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주유 부스 및 카드 단말기 등에 주유기 전원선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별도의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장비의 전력 소비량이 과도하거나 전선이 외부로 노출될 경우 누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주유기 고장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설치할 때는 주유기 전원선 접지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이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노이즈 발생으로 인한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주유기와 POS 시스템 통신선에 접지를 해야 하며 이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속도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주유기 회사 최은규 소모이앤티 AS센터장은 “주유기를 설치할 때 주유기 전원선에 별도 장비를 혼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전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전선관을 설치해야 한다. 또 장비 용량에 맞는 누전 차단기를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2. 계절별 관리는 이렇게! 

습도에 민감한 주유기, 햇빛 차단해야

계절별로 주유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다르다. 여름철에는 낙뢰로 인한 통신 보드 불량, 빗물 유입에 의한 전자 부품 불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강한 햇빛에 특정 부위가 노출됐을 경우 온도 상승에 의한 과열이 쉽게 일어난다. 직사광선에 의해 셀프 주유기의 터치 화면에 검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차양막이나 햇빛 가리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동절기에는 전자부품의 기능이 저하되기 쉽다. 또 결빙에 의한 노즐 홀더 및 노즐의 작동 불량이 빈번하게 일어나기도 한다. 각종 그 외에도 고무 패킹의 수축으로 노즐의 누유 발생, 정전기로 인한 스파크 누적 등에 따른 노이즈 발생 현상도 일어난다. 주위 시설에 의한 급격한 전원/전압 변동 등이 큰 노이즈와 스파크를 동반시킬 수 있으므로 주유기 전원선의 혼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혹한기에는 민감한 센서 부분이 먼지로 인해 둔감해질 수 있다. 지폐투입구, 영수증프린터, 카드리더기 등 센서 부위를 수시로 알코올과 면봉으로 닦아주는 것이 예방책이다. 노즐, 호스와 같이 기름이 잘 묻는 부분은 흡착포와 같은 부드러운 면으로 닦아 주면 주유기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