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주유소 유형별 판매가격 비교 

고속도로만 인하 폭 훨씬 컸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주변에 있는 일반 주유소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알뜰주유소 중에서도 가장 낮은 판매가격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알뜰의 휘발유 인하 폭은 평균 –18원으로 알뜰주유소 3개 유형 중 가장 컸다. 이런 인하 폭은 결국 가격 파괴의 원동력이다. 

주유소 경영자들 사이에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에 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저가 판매 때문이다. 자영알뜰이나 NH알뜰과 비교해도 훨씬 더 낮은 판매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인근의 주변 일반 주유소(이하 일반 주유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매출이익을 포기하고 판매가격을 따라서 내릴 수밖에 없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다른 알뜰주유소에 비해 얼마나 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을까?

다른 알뜰보다 왜 이리 낮을까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 NH알뜰과 자영알뜰, 고속도로 알뜰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 추이를 분석해 봤다. 최근 5년간 알뜰주유소 전체의 판매가격 추이부터 살펴보자. 2015년 알뜰주유소 전체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1,479.5원이었다. 2016년에는 1,370.6원, 2017년에는 1,416.6원이었다. 2018년부터는 1,554.8원으로 인상된 후 2019년도에는 다시 1,444.6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NH알뜰이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했고 자영알뜰, 고속도로 알뜰 순으로 판매가격이 높았다. NH알뜰과 고속도로 알뜰 간의 가격 차이는 연도별로 –17원에서 –36원까지 발생했다.

알뜰 전체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 대비는 어땠을까. 2015년 NH알뜰과 전체 대비 판매가격 차이는 8.3원이었다(그래프 1 참조). 자영알뜰은 –6.6, 고속도로 알뜰은 –9원을 기록해 고속도로 알뜰이 역시 가장 낮았다.

2016년에도 NH알뜰은 9.5원, 자영알뜰 –2.1원이었다. 그러나 고속도로 알뜰은 –26.9원으로 인하 폭이 가장 컸다. 2017년에도 NH농협, 자영알뜰 순으로 10.4원, -3.9원의 인하 폭을 기록했고 고속도로 알뜰은 –25.3원의 인하 폭을 보였다. 2018년에는 NH농협 9.6원, 자영알뜰 –7원, 고속도로 알뜰-16원이었다. 비교적 최근인 2019년에는 NH농협 7.4원, 자영알뜰 5.9원, 고속도로 알뜰이 –12원의 인하 폭을 기록했다.

특히 알뜰 전체와 고속도로 알뜰 간의 가격 차이는 2015년 –9원에서 2016년 –26.9원으로 무려 17.9원이나 낮아졌다. NH알뜰과 자영알뜰의 휘발유 가격 인하 폭은 5년 간 –3원~-5원 사이로 폭이 좁다. 하지만 고속도로 알뜰은 상대적으로 가격 인하 폭이-18원 정도로 유독 컸다는 것이 드러난다.

해가 갈수록 인하 폭 확대

경유 역시 휘발유 판매가격 추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알뜰주유소 전체의 경유 판매가격은 2015년 1,268.6원, 2016년 1,150.4원, 2017년에는 1,253원, 2018년에는 1,366,9원, 2019년에는 1,314.4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알뜰주유소의 전체 경유 판매가격은 2016년 1,150원에서 2018년 1,367원까지 총 217원의 인하 폭이 있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NH알뜰주유소 가격이 가장 높고 자영알뜰, 고속도로 알뜰 순으로 경유 판매가격이 높았다. NH알뜰과 고속도로 알뜰간의 가격 차이는 연도별로 –20원에서 –31원까지 나타났다.

알뜰전체와 NH알뜰 간의 가격차이는 –12.2원에서 2018년 –9.2원으로 3원의 인상폭을 보였다. 알뜰전체와 자영알뜰 간의 가격차이는 2015년 –11.6원에서 2016년 –5.7원까지 5.9원이었다. 반면 경유에서도 가장 큰 인하 폭을 보인 건 고속도로 알뜰이었다. 고속도로 알뜰은 2015년 –7.7원에서(그래프 2 참조) 2016년 –20.2원으로 12.5원의 인하 폭을 보였다. 또한 NH알뜰과 자영알뜰의 경유 가격 인하 폭은 5년간 3원~6원 사이로 안정적인 반면 고속도로 알뜰은 상대적으로 가격인하가 –13원으로 컸다. 이처럼 NH알뜰과 자영 알뜰은 인하 폭이 작았지만 고속도로 알뜰은 최근 5년 간 계속 인하 폭을 키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