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경유차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 

한때 높은 연비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경유차는 올 1분기 전체 판매 대수에서 점유율이 1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에서 승용, 상용차를 포함한 경유차는 총 3만9,039대 등록됐다.

경유차가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2023년까지 8년간 각각 47.9%, 44.8%, 43.4%, 36.6%, 31.2%, 24.8%, 20.8%, 17.6% 등으로 가파르게 줄어들었다.

2016년 87만3,000대에 달했던 경유차 등록 대수는 2017년 82만1,000대, 2018년 79만3,000대, 2019년 65만7,000대, 2020년 59만6,000대, 2021년 43만대, 2022년 35만대, 2023년 30만9,000대로 매년 감소했다.

경유차는 과거 높은 토크와 효율성으로 소비자들에게 각광받았다.

그러나 폭스바겐그룹발 ‘디젤 게이트’ 사태를 기점으로 인기가 꺾였다.

여기에 본격적으로 전기·하이브리드차가 등장하기 시작해 입지는 계속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 경유차 판매는 더 급격하게 감소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대기환경개선특별법이 1톤 경유 트럭의 신규 등록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해 말 포터2와 봉고3의 디젤 모델을 단종하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대체재로 투입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디젤차의 인기가 빠르게 식어감에 따라 많은 차업체들이 디젤라인업을 단종 시키고 있다”며 “현대차·기아 등 국내 차업체들은 거의 단종을 완료 했고 수입차업체들도 1~2 종류의 디젤 모델만 들여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