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판매대수에서는 경유차와 근접한 숫자까지 올라갔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국내 자동차 회사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신차 등록대수 91만5102대 중에서 휘발유차가 47만7403대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유차 16만8219대, 하이브리드차 15만1108대, 전기차 7만8466대 순으로 팔렸다.

올 상반기 경유차는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반면에 하이브리드차는 42.9%로 크게 늘어났다.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소위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합쳐보면 22만9574대로 경유차보다 6만대 이상 더 많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친환경차는 44만8000대가 판매되며 전년 보다 28.7%나 더 팔렸다. 

반면 경유차는 33만3000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9.8% 감소했다. 

인기가 좋으니 하이브리드차를 자동차회사들도 앞다퉈 더 만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차종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는 전체 판매량인 6만2970대 중 52.5%인 3만3056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저라는 차종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차 차종을 앞서 더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대자동차는 밝혔다.

수입차에서도 하이브리드카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중 하이브리드차의 비율은 지난 2020년 13.1%를 넘어선 이후 2021년 26.6%, 2022년 26.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4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차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