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XCIENT Fuel Cell)’를 이스라엘에 공급한다고 지난 12월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스라엘 공급을 시작으로 중동 시장을 본격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스라엘 판매 대리점인 ‘콜모빌’, 수소 생산업체 ‘바잔’, 수소충전소 운영업체 ‘소놀(Sonol’)에 각 1대씩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총 3대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급하는 모델은 4x2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다. 18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콜모빌에 공급되는 엑시언트는 내년 1분기부터 운송 업무를 시작한다. 중동 지역에서 상업용으로 운영되는 최초의 수소전기트럭이 될 거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작년에 온실가스 감축목표치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대비 2030년에 27%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2050년에는 85%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 플랜에 맞춰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중동지역에 엑시언트를 공급할 전망이다.

마크 프레이뮬러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전무)은 “이스라엘 주요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현지 수소 인프라 초기 구축에 참여하게 된 것은 글로벌 수소 가치사슬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대차에도 중요한 이정표”라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이스라엘의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엑시언트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이다. 한국, 스위스, 독일, 뉴질랜드에서 운행 중이다. 스위스에는 지난 2020년 10월 47대가 도입됐는데 올해 10월까지 누적 주행거리 500만㎞를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