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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국제유가, 유일한 희망되나

관리자 2008-10-21 조회수 272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아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석 달 만에 반 토막이 나 우리 경제에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입금액의 20%를 차지하는 원유 값이 상반기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내고 있지만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 수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급락의 배경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것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물가안정에도 이바지하지 못하는 등 빛이 바랜 모습이다.

◇두바이유 고점대비 56% 급락..전망은 불투명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가격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18일 배럴당 61.31달러로 마감했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3월27일 60.57달러를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렸고 사상 최고치(140.70달러)를 기록한 7월3일 이후 3개월 보름 만에 56.5% 폭락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할 때에도 분석기관들은 그만큼 오를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듯이 최근 하락세도 이렇게 가파를 것으로 내다보지 못했다.

세계적 분석기관인 미 캠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9월16일 발표한 유가전망에서 두바이유의 4분기 평균가격으로 배럴당 94.50달러를 제시했으나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 18일까지 평균 74.40달러를 기록해 CERA의 예측은 빗나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유가는 세계경기의 침체에 따라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의 급락세는 금융위기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반영되고 있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유가가 급등할 때 펀더멘털을 넘는 오버슈팅이 나타났듯이 지금도 금융시장의 공황이 전이돼 과도하게 급락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계획을 앞당겨 24일 긴급회의를 열어 감산을 논의할 예정으로 유가의 반등 여지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현재 원유시장이 펀더멘털에 의해서 움직이지 않지만 다음 달 정도면 심리적 영향이 약해지고 4분기 난방수요에 따라 두바이유는 현재 가격보다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두바이유 가격이 4분기에는 배럴당 89.39달러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연평균 85.04달러를 기록해 올해보다 17.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환율 등으로 긍정적 효과 희석

유가 급등은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고 물가상승으로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기 때문에 유가 하락은 이와 반대의 효과를 나타내야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긍정적 효과는 희석되고 있다.

유가는 급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는 8월에만 반짝 하락했을 뿐 9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 수입물가는 8월에 비해 2.3% 올랐고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은 42.6%를 기록했다.

따라서 수입물가 하락이 국내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이어져 소비가 살아나는 선순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국내 증시의 폭락으로 소비심리는 더 얼어 붙었다.

유가 급락이란 온기가 국내 경제를 데우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세계 실물경제의 침체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6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에서 선적하는 시점의 1개월 전 평균가격으로 도입하고 있어 현물시장의 급락은 50여 일 정도 시차를 두고 무역수지 개선에 반영된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95~105달러 정도로 현물가격보다 배럴당 40달러 정도 비싸다. 천연가스(LNG)나 석탄 등 유가와 연동하는 원자재는 3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하기 때문에 이달 무역수지가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국제유가의 급락 배경은 세계 실물경제의 침체라는 점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타격이 크다. 이미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둔화된 가운데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개도국으로의 수출도 위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의 값도 같이 내려가고 있어 국내 수출 규모도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제품은 가격 상승에 따라 9월까지 4개월 연속 국내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했으며 올해 들어 9월까지 수출액은 311억5천만 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달했다.

정부 관계자는 "원유 수입이 석유제품 수출의 3배로 유가 급락은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수출 규모가 줄고 중동의 오일머니 유치나 에너지절약 유도 등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반길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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