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보험공사(사장 유창무, www.keic.or.kr, 이하 '수보')는 17일, 1조 5,000억원 상당의 원유시추선 수출거래에 대한 수출보험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2008년 4월 스웨덴 스테나사로부터 수주한 북극해 탐사용 드릴쉽으로, 선박을 발주한 스테나사는 금번 수보의 지원결정을 통해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중장기 자금을 조달하여 삼성중공업에 대금을 지급하게 된다.

선박거래의 경우 선주가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을 대부분 상업은행으로부터의 대출을 통해 조달하게 되는데, 이 때 발생하는 선주의 대출금 미상환위험을 수보가 담보하게 된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유동성 확보에 진력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신용도가 우량한 글로벌 기업에게 조차도 장기 금융제공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수보가 수출보험을 통해 전 세계 유동성을 국내조선소로 유도하는 것은 심한 외화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외화 유동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보 관계자는 "드릴쉽은 조선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향후 메이저 석유회사의 심해 유전 탐사 및 개발에 대한 투자 증가로 드릴쉽에 대한 지속적 수요가 예상된다"며, "독보적인 드릴쉽 건조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국내 조선소에게는 수보의 금융지원이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라고 밝혔다.

수보는 이번 지원 결정으로 올해 탱커선 26척, 컨테이너선 26척, LNG선 14척 등 총 70척을 수출보험으로 지원하여 선박수출 지원실적 10조원을 달성하였다.

수보는 수출보험을 통하여 단기 상품수출의 대금미회수 위험을 담보해 줌은 물론, 10년 이상의 장기금융에 수반되는 중장기 선박, 플랜트 및 자원개발 등과 관련된 제반 위험을 담보하여, 우리기업의 수출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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