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서울 강동구에 기존에 있던 주유소와 충전소까지 더해 결합한 형태로 새로운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오픈했다. 친환경차 운전자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물론, 무료 세차 서비스까지 선보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리 시험해 보고 GS칼텍스 주유소들에게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5월 28일 서울 강동구에 ‘H강동 수소충전소’를 오픈했다. H강동 수소충전소는 서울시내 민간부지에 처음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다. 또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상업용 충전소다.

특히 기존에 있던 충전소와 주유소에 수소충전소를 결합해 도심에 처음 들어서는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개발제한 구역 내 수소충전소 허용, 융복합 패키지형 자동차충전소 시설기준 특례 등 수소충전소 입지 규제 완화 적용을 받은 대표적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이란? 

어떤 자동차가 와도 수용 가능하다

수소충전소는 단독으로 지을 경우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운영 비용에 비해 충전 요금이 낮고 아직까지 수소차가 수익을 낼 정도로 보급 대수가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전소나 주유소와 함께 운영을 했을 때 시너지가 나며 더 경제적이다. 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를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형태로 짓게 되면 충전소의 안전관리자를 같이 채용할 수 있어 인건비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의 효과 

주유소에도 전기차 충전 수익성 기대된다

GS칼텍스가 서울 시내에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정책에 의해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환경차를 위한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 때문에 많은 친환경차 고객들은 충전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친환경차 고객들은 차량을 충전하기 위해 마트 지하 주차장이나 관공서에 방문해야 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볼일도 없는 장소에 단지 차량 충전만을 위해 가는 것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GS칼텍스는 친환경차 고객의 편리한 충전을 돕기 위해 친환경차가 가장 많이 보급돼 있는 서울 도심지에 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내부에 어떤 시설 갖췄나 

세차와 간단한 경정비도 한꺼번에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차들도 부담 없이 세차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친환경차 고객들은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지 않아 세차를 하려면 상대적으로 더 비싼 비용을 내야만 했다. 세차 쿠폰이나 할인 금액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이런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해 동서울주유소에 있는 자동세차기 2대를 친환경차 세차 서비스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수소충전소 오픈 후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세차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회전율 높이는 Tip 

수소택시와 제휴 통해 수익성 up!

편리한 부분이 많다 보니 강동구에서 수소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운수회사가 먼저 GS칼텍스와 제휴를 맺자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수소택시 운수회사와 손을 잡은 GS칼텍스는 수소충전소 뒤쪽의 남는 공간 일부를 택시 운전사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바로 택시 주차장을 마련한 것이다. 덕분에 택시 기사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보금자리로 재탄생했다. GS칼텍스는 일반 고객이 없을 때에도 수소택시 충전을 제공할 수 있어 회전율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