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국내 셀프주유소 수 사상 처음으로 5,000개 돌파
■ 전체 주유소 수는 감소하는데 셀프주유소 비중은 50% 근접
■ 최저임금 증가와 주유소 인력난 해결안엔 셀프가 해답
국내 셀프주유소 수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사상 최초로 5,000개를 넘겼다.
전국 영업 주유소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셀프주유소가 영업 주유소 중 차지하는 비중도 50%에 근접했다.
지난 1월 31일 한국석유공사(이하 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셀프주유소 수는 5,245개이다.
같은 시점에 전국 영업 주유소 수는 1만998개를 기록했다.
셀프주유소 수는 4년 전과 비교해보면 급증세가 더 극명히 나타난다.
지난 2019년의 전국 셀프주유소 수는 3,934개였다.
지난 해와 비교했을 때 4년 만에 약 33% 가까이 셀프주유소 수가 늘어난 것이다.
전국 영업 주유소 수가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2019년의 셀프주유소 비중은 34.2%에 머물렀다.
하지만 매년 5%에 가까운 비중이 늘어나면서 2021년에는 최초로 40%대를 넘겼다.
2021년의 셀프주유소 비중은 43.0%였고 2022년에는 47.7%까지 늘었다.
이와 같은 주유소의 셀프 전환 흐름이 올해도 계속 이어진다면 셀프주유소 비중은 전국 영업주유소 수의 50%를 넘길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저임금 부담으로 주유소 셀프 전환 급등
셀프주유소는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입됐다.
과거에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주유소라면 주유원을 동시에 2~3명 씩 고용해도 인건비 부담이 크지 않았다.
특히 2010년대에는 최저임금이 3,000원대 안팎에 머물러 주유소 석유제품 판매마진으로 인건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주유소 휘발유 ℓ당 판매마진이 30원 이하, 심지어 20원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런 와중에 최저임금은 2020년을 넘어가면서 반대로 9,000원 가까이 인상돼 주유소는 점차 주유원을 넉넉하게 고용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때문에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조금 더 낮추더라도 주유원을 줄이는 것이 주유소 경영에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현장에서 나왔다.
A정유사의 관계자는 “셀프주유소로 전환해도 주유소는 안전관리자 등이 상주해야 하므로 완전 무인화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소한 한 명분의 인건비는 줄일 수 있다”며 “오랜 시간 경영난을 겪는 영세 주유소들이 셀프 전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셀프주유소 비중은 지난 2017년 3월까지만 해도 전체 주유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2%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문재인 정부 동안 최저임금 상승률은 42%로 크게 올랐고 그에 발맞춰 2018년의 셀프주유소 비중은 최초로 20%를 넘겼다.
올해 셀프주유소의 비중이 50%에 육박하게 된 바탕으로 최저임금 급등을 지목하는 이유다.
가격구분 | 당일 가격 | 전일 대비 | 전주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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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판매가격 | 1699.61 | -1.41 | |
경유 판매가격 | 1541.71 | -1.91 | |
등유 판매가격 | 164.49 | -0.55 |
가격구분 | 당일 가격 | 전일 대비 | 전주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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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 83.74 | +0.32 | +0.93 |
WTI | 79.23 | +0.60 | -0.03 |
브렌트유 | 83.27 | +0.52 | -0.61 |
국제 휘발유 | 91.43 | +1.44 | -0.48 |
국제 경유 | 96.82 | -0.12 | -2.18 |
국제 등유 | 94.75 | -0.23 | -1.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