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도심 주유소의 물류 복합화 실증사업 구현에 나서

■ 스마트 MFC(Micro Fulfillment Center) 통해 수익성 키워

■ 주유소, 스마트 물류센터로서 적합하다는 판단 유지

안녕하세요. 서울시 물류정책과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시 물류정책과는 전자상거래 즉 e-커머스 활성화를 포함해 생활 물류 수요의 증가에 따라 서울의 생활 물류 체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실증사업들을 수행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사업 중 하나가 주유소 첨단물류 복합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주유소와 같은 기존 시설을 활용해 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도심 내에서 물류 효율성을 개선해 보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도심 주유소에서 당일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지요?

“서울시는 물류 인프라의 정비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생활 물류 수요가 아주 높지만 물류 인프라 구축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죠. 높은 지가와 물류 시설에 대한 ‘님비 (NIMBY: Not In My Back Yard)’ 현상, 즉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물류 인프라의 확장이 어려워요. 특히 물류창고의 경우 경기도에 비해 약 3%에 불과합니다. 주유소는 차량 접근성이 좋고 주민 생활지역 인근에 위치해 대체적으로 입지가 훌륭합니다. 생활 물류 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죠. 이런 잠재력을 인식해 서울시는 지난 2022년 디지털 물류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국토교통부 그리고 GS칼텍스와 협력을 도모했습니다. ‘내곡주유소’에 첨단 물류시설을 설치하고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거죠.”

스마트 MFC(Micro Fulfillment Center)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존 물류 시스템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기존의 물류 시스템은 고객이 주문한 후 판매자가 물품을 발송하면 이 물품들이 도심 외곽에 있는 물류센터를 거쳐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배송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과정은 여러 단계를 거치며 시간이 소요되는 구조거든요. 특히 도심 지역에서는 교통 체증과 같은 변수로 인해 배송 시간이 더욱 늘어날 수 있어요. 반면 Micro Fulfillment Center(이하 MFC)를 이용한 물류 시스템은 도심 내에 소규모 · 자동화된 물류센터를 설치해 사전에 물품을 보관하는 방식입니다. 고객이 주문하면 센터에서 즉시 배송 절차가 시작되죠. 또 스마트 MFC에서는 고도의 자동화 기술이 적용돼요. 로봇, 레일 시스템 등을 통해 물품의 분류와 출고 과정이 전자동으로 운영되는데요. 이 자동화 시스템을 주유소에 적용하면 공간 활용도가 기존 대비 4배 정도 상승합니다.”

“주유소, 물류 인프라 확장 거점으로 적합해”

복합 물류센터로서 주유소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가치가 있다면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유소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지역에 많아요. 물류거점으로서 아주 적합한 장소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이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현재 도심의 높은 지가, 전기와 수소같은 차량 연료의 다양화로 인해 기존 주유소 운영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주유소 부지 유휴공간의 활용과 관련된 새로운 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주유소의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거죠. 이번 주유소 물류 복합화 실증사업을 통해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소규모 생활 물류 배송의 최적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적정 취급 상품군과 배송범위가 분석되면 더 많은 주유소로 확대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