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접근성과 입지 조건을 활용해 도심지 물류 배송을 시작한 주유소가 화제다. 리빌딩을 통해 서울시 서초구에 지난 12월에 오픈한 ‘에너지플러스허브 내곡주유소’다. 물류 로봇이 물건을 정리하고 드론 배송까지 도입해 미래 주유소 경영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주유소의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다.

여기에 맞서 주유소를 다시 활성화하고 새로운 경영 모델을 만드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접근성이 좋고 도심 곳곳에 자리한 주유소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물류사업에 정유사들은 주목하고 있다.

GS칼텍스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서울시와 함께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에너지플러스허브 내곡주유소(이하 내곡주유소)’에서 자동화 물류시스템 시범운행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물류 시설이 공존하는 신개념 주유소  

내곡주유소는 ‘미래형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를 표방한다.

미래형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는 기존 주유소 공간에 스마트 물류 시설과 로봇, 드론 등 미래 물류 기능을 집약한 것으로 국토부와 GS칼텍스가 함께 추진한 사업이다.

서울 시내의 경우 땅값 등이 비싸 물류 시설이 크게 부족하다.

때문에 수도권 물류 시설은 경기도에 주로 집중돼 있다.

따라서 서울 시내 주유소 부지를 적극 활용해 본격적인 생활 물류 서비스를 선보이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GS칼텍스는 설명한다.

주유소 내 105.62㎡(32평)에 조성된 첨단물류 시설은 물품의 입고, 분류, 출고 등 물류 과정이 로봇을 통해 전자동으로 운영된다.

6대의 물류 로봇이 1,700여 개의 상자(빈)를 입 · 출고해 하루 3,600개 상자의 물량 처리가 가능한데 이게 바로 내곡주유소 스마트 MFC(Micro Fulfillꠓment Center)의 특징이다.

상부 공간을 활용해 드론 비행 테스트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실증도 내곡주유소에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