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세제와 달리 드라이 왁스 성분은 제조사마다 천차만별이고 사용 용도도 다양하다. 무조건 저렴한 가격에 맞춰 드라이 왁스를 사용한다면 세차기 내구성에 치명적이고 건조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알맞은 드라이 왁스를 골랐으면 희석 비율은 현장에 맞게 설정해야 적정 수준의 건조력을 유지할 수 있다.

드라이 왁스 사용은 자동 세차 마무리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아무리 세차가 잘 된다고 하더라도 물기가 제거되지 않으면 세차 서비스 이미지는 하락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드라이 왁스 선택이나 희석 비율에 대한 주유소 경영자들의 관심이 크다.

어떤 제품을 얼마나 희석해 사용해야 적절한 건조 효과가 나는지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세제와 마찬가지로 특정 제품이 우수한 발수 효과를 보인다거나 희석에 있어서 황금 비율이 있는 등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의 취향, 세차기의 특성, 세차장의 길이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다르다.

다만 사용하면 안 되는 제품, 즉 오답은 있다.

성분에 따라 세차기 내구성을 갉아 먹는 드라이 왁스 제품들도 있으니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과도한 파라핀 성분은 ‘독’

드라이 왁스나 유리막 코팅제 사용의 가장 큰 이유는 발수 효과와 광택 효과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 촛농과 같은 성분인 파라핀을 많이 함유한 액체 왁스 제품도 있다.

이러한 왁스의 경우 셀프 세차와 디테일링 세차 등의 수작업 과정의 마무리 단계에 사용하는 제품들로 자동 세차에는 적합하지 않다.

자동세차기의 경우 세제 통에서 정량 펌프로 빨아들인 왁스가 배관을 타고 이동해 노즐에서 분사된다.

이 과정에서 혈관에 침착물들이 쌓여 막히는 동맥경화와 같이 노즐과 배관에 왁스의 파라핀 성분이 흡착돼 막혀버리게 된다.

막혀버린 배관과 노즐을 교체하는 비용이 만만찮을뿐더러 교체 과정도 쉽지 않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제품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세차기 고장은 A/S 보증 기간 내라고 할지라도 고객 과실이나 부주의로 인한 고장으로 간주해 무상 수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세차기 업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미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거쳤고 기존에 보급된 장비들에 사용되고 있는 보증된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온라인상에서 판매하는 비교적 저렴한 드라이 왁스를 사용하고 싶다면 구매 전 성분을 꼼꼼히 검토하거나 사전에 A/S 센터에 문의해 사용해도 괜찮은 제품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