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셀프주유소는 배달 판매와 화물차 고객을 위주로 운영하는 주유소다. 이홍구 파워셀프주유소 대표는 인천시에서 주유소 경영을 하던 중 지난 2021년부터 서산시에서 새롭게 주유소를 열었다. 초기에는 지역 주민과 접점이 없어 고전했다. 하지만 배달 고객과 유대감을 키우고 동시에 화물차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 제공하며 고정고객을 늘렸다.

파워셀프주유소는 배달 판매를 경영에서 핵심으로 삼고 있다.

특히 논에 벼를 심기 전 작업이 한창인 봄철에는 지역 주민의 농기계용 경유 배달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고 이홍구 파워셀프주유소 대표는 말한다.

이 대표는 “농사로 바쁜 시기가 곧 우리 주유소의 성수기”라며 “트랙터를 사용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기름 판매가 활발하다. 물론 겨울철에는 농번기가 끝나 다소 한가하다. 하지만 곧 비닐하우스 등의 등유 성수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배달 요청이 꾸준한 편”이라고 설명한다.

서산시에는 HD현대오일뱅크의 정제공장이 운영 중이다.

대산화학단지 등도 위치해 주변 도시보다 은근히 주유소가 더 많다.

화물차의 운행이 활발하다 보니 배달 판매를 포함해 경유 판매량도 파워셀프주유소의 매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경유 고객의 확보 방안에 주유소 운영 초점을 맞췄다.

이 대표는 “주변에 경유 차량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이 주유소 오픈의 가장 큰 이유”라며 “경영 초기에는 운영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지역 배달로 주민과의 신뢰를 쌓았고 동시에 화물차 고객에게 집중해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고정고객이 늘고 있어 만족 중”이라고 말한다.

“지역과 소통은 초기 정착의 핵심”

파워셀프주유소는 서산시에서 시내권이 아닌 외곽에 있다.

그만큼 신규 고객을 유도하긴 쉽지 않다.

이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 유지가 곧 주유소 매출에 바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항상 살갑게 고객을 응대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도심지에서 주유소를 경영할 때에도 고정고객은 많았다. 하지만 지금 주변 지역 주민들처럼 친분을 깊게 쌓지는 않았다”며 “이제는 고객들의 호의를 느끼고 있다. 추수가 끝난 후 직접 가공한 쌀을 가져다주는 고객도 있다. 직원이 적어 가끔 배달이 밀리다 보면 힘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웃들의 응원을 생각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지역 고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친절한 서비스로 무장하고 있다.

농사가 한창 바쁠 때는 생수를 얼려서 기름 배달과 함께 제공하는 것도 그렇다.

또 지역 의용소방대 활동 등 항상 주유소 대표가 지역과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이 대표는 “주유소의 이름을 걸고 지역 내 행사에 꾸준히 나가고 있다”며 “작은 사회일수록 경영자가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한다. 단골 고객의 사소한 행사라도 꼭 참석하는 편이다. 얼굴을 마주하고 도와줄 부분은 없는지 얘기라도 한 번 더 건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