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주유소가 많은 영국에서 주유소 리빌딩은 드문 일이다. 노란색 캐노피로 유명한 ‘JET’가 화물차 기사들과 승용차 고객까지 타깃으로 하는 대대적인 주유소 리빌딩을 단행하자 주목을 끈 이유다. 이 주유소는 고객들의 가려운 곳을 파악해 편의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킨 사례다.

미국 석유 메이저 중 하나인 ‘Phillips 66’의 자회사로 알려진 영국의 ‘JET RETAIL’이 지난 2021년 8월 대대적으로 리빌딩해서 오픈한 뉴튼파크주유소는 영국 북동부에 위치한 ‘달링턴(Darlington)’시 외곽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지역은 인근 고속도로를 지나는 화물차들이 특히 많은 곳이다.

5개월간 지속된 리빌딩 프로젝트의 목표는 ‘화물차 기사들의 천국’이었다.

강력하고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경유 전용 주유기, 트럭 전용 주차장, 주유기에서 곧바로 결제하는 요소수 주유기, 새로운 샤워시설이 모두 포함된 대대적인 공사가 이어졌다.

여기에 따뜻하게 데워 제공하는 각종 푸드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Spar’가 설치돼 있다.

음식과 음료가 다양한 이유는?

주유소를 맡고 있는 ‘앤드류 스미스(Andrew Smith)’ 대표는 “리빌딩 이전에도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이름을 대부분 알고 있을 정도로 고객 밀착 경영을 해왔다”면서 “현장에서 조리하는 훌륭한 음식, 환상적인 샤워와 세탁 시설, JET가 보장하는 고품질의 경유 제품에 대해서 고객들의 초기 호응이 대단해 우리도 고무되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Spar 편의점 내부에 연달아 붙어있는 다양한 브랜드의 판매 코너다.

커피전문점인 ‘Seattles Best Coffee’, 스무디/밀크쉐이크 전문 매장, 프리미엄 음료 전문점 ‘Polar Krush’, 반조리 식품 전문 코너인 ‘Spar Daily Deli’를 아우르고 있다.

“다년간에 걸친 화물차 기사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상품과 서비스는 먹을 거리와 음료였다. 장시간 운행을 지속할 때 화물차 기사들이 배를 채우고 갈증을 해결하는 데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주유소 리빌딩에서도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스미스 대표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