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주유소는 여성 고객과 장년층 고객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유소다. 지난 1995년 오픈해 30년의 세월 동안 한 곳을 지켜 지역 주민들에게는 연제구의 대표 주유소로 소문이 났다. 풀서비스와 내부 세차를 통해 고급화를 추구하고 주유소 시설을 리모델링하며 지역 트렌드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특히 여성 주유원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곳이다.

부산현대주유소는 연제구 아시아드 주 경기장과 사직종합운동장 주변에 있어 부산 시민들에게는 친숙한 주유소로 알려져 있다.

안영규 부산현대주유소대표는 지난 해 7월부터 이 주유소의 운영을 맡았다.

안 대표는 “우리 주유소는 부산의 성장과 함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운영을 맡기 전부터 현대오일뱅크 직원으로 이 주유소를 담당했기 때문에 주변 상권과 입지 분석을 계속했다. 예전과 달리 연제구에 아파트 단지 등이 많이 생겼다는 게 특이사항”이라고 말했다.

고급 아파트 대단지가 생기고 스포츠센터가 늘면서 풀서비스 운영이 더 효과적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안 대표는 “연제구를 넘어 부산 내에서도 풀서비스 주유소가 많이 사라졌다”며 “하지만 우리 주유소는 좀 더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싶었다. 그래서 세차 서비스 강화와 풀서비스라는 두 가지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고객 맞춤형 직원 구성, 고정 고객 확보로

부산현대주유소는 풀서비스와 함께 직원 성비에도 초점을 뒀다.

고객의 70% 이상이 주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부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안 대표는 “주유소에는 남성 직원이 많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며 “현재 우리 주유소는 실장을 포함해 내부 세차 직원이 모두 여성이다. 고객 중에서 여성 비율이 높아 여성 주유원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성 주유원들은 주부 고객에게 친근감과 부드러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며“활기찬 목소리에 주유소까지 덩달아 분위기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고객에게 우리 주유소의 차별화 포인트로 인식시키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유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안 대표는 새로운 시도를 진행했다.

고급 휘발유를 넣는 부스를 마치 영화관 포토존처럼 꾸며놓은 것이다.

안 대표는 “해당 부스는 기존 등유 주유기가 있었던 곳”이라며 “주유소에 왔을 때 풀서비스와 동시에 고객이 대접받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고급 휘발유 주유 부스를 일반 주유기와 따로 배치했고 조명에도 신경을 썼다. 단순히 주유만 하는 게 아니라 VIP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